어쩌다 보니 방콕 chapter 7

내선물은 명품백 너의선물은 십자수?

by cogito

"혼자 재밌냐?"

"지금 독감 다 퍼져서 아파죽겠는데

아이들은 말도안듣고 나 혼자 왜 고생해야해!!!


예상은 했지만, 첫날부터 와이프가 짜증낼줄은 몰랐다

2~3일 차에 짜증낼줄 알았는데..


내가 혼자 방콕으로 떠난 날

집에 독감이 퍼졌고, 아이들은 독감때문에

어린이집에 못가고, 독박육아하려니

짜증이 날 만도하다


그런데 이왕 보낸거

그냥 즐겁게 놀다오라고하면 안되나?

지금와서 바꿀수도없는 현실인데


다음날 와이프한테 전화했더니 뚝 끊어버린다

와.. 진짜

또 했는데도 뚝 끊어버린다

차라리 받지를 말던가...

안 받았으면, 다른 무언가를 하고있어서

못받았구나 생각했겠지만

이건 알면서 일부러 끊었다고 생각이 드니

더 화가난다


이런상황에서 내가 면세점가서

가방을 사야하는가..

가방하나 사준다고 둘 사이가 회복될것 같지않다

와이프야 기분풀릴수도 있다지만

나는? 내기분은?


나는 와이프가 전화를 뚝 끊어서 기분이 나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의 기분을 달래기 위해

가방을 사준다?

내 생일날 와이프는 인심쓰듯 내 옷을 하나 고르더니

내 카드로 결제하고 말한다

"오빠 생일 선물이야"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결혼 9년만에 처음 가족들없이 간 여행인데

이런 짜증을 받아야하나?

그리고 달래주기 위해 선물까지 사야하나?


올 봄에 와이프는 장모님과 둘이 제주도에 가고싶다고 했다

그럼 그때 나도 짜증내 볼까?

그러면 내꺼 지갑이라도 하나 사올까?


무엇인가 공정하지 못한 게임이다

그래 부부사이에도 김영란법이 필요하다

안주고 안받기!!

망고 말린거 몇개사고 이번여행 소비니어는

마무리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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