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지태
시간이 지나고,
세상의 흐름이 바뀌어도
나 역시 변해가도
엊그제처럼 선명해.
내가 썼던 글들이
하나로 모였을 때,
편지가 되어 있겠지.
한 장씩 썼던 문장들,
그리고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문단들.
내가 만든 문법.
독학해서 썼던 내 단어들이
모여, 끝내
편지가 탄생했네.
나에게 쓰는 편지들,
때론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들.
진심이 닿기를 원해.
지난 바빴던 날들에
내 시간을 투자해
정성을 담아서
글들을 적어,
그대에게 보내.
마음에 들기를 원해.
마음에 닿기를 원해.
와닿기를 원해.
간절히 말해.
나 역시
글을 쓸 때, 누구보다
진지하기에.
편지 한 장씩 쓸 때마다
절대 허투루 쓰지 않기에.
그대 쓸쓸한 밤에,
내 편지가
위로가 되기를 원해.
편지가 그곳에
닿지 못한다면,
언젠가라도 닿겠지.
그곳에서.
끝을 바라보지 않는
그대에게 쓰는
편지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