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는 본죽사거리

by 김지태

인천에서 다시 돌아갈래,
내 고향 제주,
한반도 남쪽 끝에 있는 섬.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관광객들은 모르는
우리들만 아는 길거리로.
다시 거리로 돌아올 때쯤,
마중 나온 친구들이 서 있다.


시답지 않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자주 가는 고깃집,
문을 열고 들어가
카스와 참이슬을 시킨다.


글라스 안엔
소주와 맥주를
1 대 1로 말아버리고.


내 앞에서
고기는 지글지글
익어가고,

찌개는 보글보글

끓는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다 온 김에
싹 다 밖으로 나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에쎄 체인지를 태운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다 익은 고기를 먹고,
소주와 맥주를 말아버린
소맥으로 건배.


그리고
미치도록 먹고,
미치도록 마시고,
노래방에 가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고.
친구의 자취방으로 가
한 잔 더 하고,
다음 날, 해장하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