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위로 갈 준비는 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을 알지 못하면 결국 제자리다.
“어리면 죄다.”
예전엔 이 말이 억울하게 들렸다.
나는 23살 때, 회사에서 오래 일했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들어오면
그 사람이 내 사수가 되곤 했다.
그때 나는 쉽게 인정하지 못했다.
사장님께 따지기도 했다
.
“저 사람은 나보다 일도 못하는데, 왜 제 사수입니까?”
속으로는 ‘멍청한 어른들’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고 짧은 생각이었다.
27살이 된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
그분들은 누군가의 가장이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아버지다.
그 나이의 사람이
어린 나에게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안다.
그들은 단순한 ‘사수’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였다는 것을.
‘선생(先生)’이라는 말이 있다.
먼저 선(先), 날 생(生).
먼저 살아본 사람.
그 사람은, 나의 선생님이었다.
그때 나는
왜 나에게만 일을 시키냐며
억울해했고, 불만을 가졌다.
전형적인 “왜 나만?”이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본다.
그건 기회였다.
누군가 계속 일을 시키면
그 일에 대한 요령이 생긴다.
반복 속에서 속도가 붙고,
결국 어떤 일이든 능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쌓인 요령은
다른 일에서도 빛난다.
결국, 그게 ‘프로페셔널’이다.
반대로,
억울함에 갇혀 일을 거부하는 사람은
결국 그 자리에 머문다.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계속 일을 맡기면 더 잘 해내는 사람과
시킬 때마다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 중
누굴 위로 올릴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묵묵히 해내는 사람,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이
결국 위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