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숙소 알베르게, 국내 도입하라!

내맘대로 일기 58

by EAST

브런치에는 여행 작가들이 많다. 덕분에 나는 그들의 배낭에 낑겨 무임승차로 세계 곳곳을 다닐 수가 있다. 여행기를 읽다 보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여행은 설렘이다. 낯선 곳, 새로운 것들은 호기심과 기대감을 준다. 해외라면 더 그렇다. 이국적인 풍경들 앞에서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대자연의 신비로움 앞에서, 위대한 건축물을 보거나, 새로운 음식을 맛보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내부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기쁨과 즐거움, 행복한 감정에 흠뻑 젖는다. 그게 여행의 맛일지 모른다.


한편 상당히 다른 맛의 여행도 있다. 나를 찾아 떠난다는 고행의 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대표적이다. 그 길, 제미나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나라가 약 8,500명으로 아시아에서 압도적으로 1위라고 한다. 이는 2위인 대만의 3,000명, 3위 중국의 2,500명을 합친 수보다 월등히 많은 숫자다. 가장 많이 간다는 프랑스 길 코스는 서울 부산을 왕복해야 하는 거리다. 무려 800km, 평균 30~35일 걸리는 머나먼 길임에도 이리들 많이 가다니 놀랄 따름이다.


산티아고 길은 힐링의 길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목적으로 간다는 뜻일 테다. 우리나라 사람들 치유가 많이 필요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 먼 스페인까지 굳이 가지 말고 국내에서 치유하면 어떨까,라는 생각 당연히 나만 한 게 아니다. 제주 올레길 바로 여기서 탄생하였다고 한다. 이후 전국 자치단체에서 너도나도 각종 둘레길을 만들었다고. 이 많은 둘레길, 뭐가 되도 될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옳거니, 빙고!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산티아고 순례길의 알베르게처럼 브런치 브랜드로 숙박시설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하는 바이다. 아담한 집필실도 만들고, 북 토크도 하자.


브런치 작가들 보면 산책을 잘하고, 책도 잘 읽고, 커피도 잘 마신다. 게스트하우스 겸 카페 브로하우스(Brunch Road House의 줄임말이다)를 전국 올레길, 둘레길 주변에 만들어라. 이는 브런치 활성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브런치 작가들 또 이것저것 많이들 한다. 서로 만나서 1박 2일 놀기도 잘한다. 이때 필요한 건, 뭐? 맞다. 놀고먹을 장소다.


브로하우스, 브런치 작가들의 사랑방이다. 작가에게도 건강한 휴식을! 그래야 좋은 글들이 나온다. 좋은 글이 많이 나와야 브런치가 살고, 책도 내고, 출판사도 먹고 산다. 상부상조다. 옛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유붕자원방래면 불역열호라 했다. 작가님들, 반가워 버선발로 서로 뛰어 올 것이다. 분명히.


뭐라구? 돈이 없다고. 브런치, 잘하는 거 있다. 펀딩 해라. 싫다구? 싫으면 시집가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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