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일기 17
맛동산 놓고 거 오랜만이네, 주섬주섬
포장지 한자에 웬 약(藥)자여, 기운나게
어디서 약을 팔구 있어, 난데없이
약 겉은 소리 하구 앉았네, 락(樂)이제, 즐겁게
어디보자, 한 끗 차이, 약이나 락이나
그러제, 땅콩으로 버무렸단다, 오드득 오드득
※동료가 심심풀이로 던져 준 맛동산 먹으며 경비실 신났습니다. 그러던 차 누가 과자 포장지에 난데 없이 웬 약자냐,며 비틉니다. 흥! 그게 약자여, 락이제. 한자 초(艹)변이 있고 없고 한 끗 차로 쓴 약이 되기도 하고, 재미지게 락으로도 바뀌구, 10대 소녀처럼 깔깔거립니다. 토요일 오후, 우리 경비실은 이렇게 또 재미지게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