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초등독서클럽을 운용하면서, 주위의 부모님들과 국어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국어어휘의 중요성입니다.
문해력, 독해력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를 고민하다보면 국어어휘로 답이 귀결되더군요.
책을 안 읽는 것도 문제인데, 책을 읽어도 어휘를 몰라서 책 내용을 잘 이해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읽을 때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책 읽는 흐름이 끊기게 되고, 책 내용이 이해안되니까 책을 읽기 싫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어어휘는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따로 단어 외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국어어휘는, 한국말인데 왜 그걸 몰라, 하면서 방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휘를 알아야 책을 읽을 때 진도가 쭉쭉 나가고 책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휘를 모른다는 것은 걷다가 자꾸 발에 뭐가 걸리는 것과 같습니다. 길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국어어휘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고 얘기하면, 원래 어휘라는 것은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해야 하고, 그래야 제대로 된 어휘를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원래 모국어에서 어휘라는 것은 이처럼 어렴풋하게 그 의미를 알아가다가 어렴풋하게 아는 어휘를 자주 접하게 됨으로써 어휘를 제대로 알게 되고 그 용법을 이해하게 되는 법입니다.
문제는 요즘 애들은 책을 별로 안 읽는다는 점입니다. 독서량이 부족하니 어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가 없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책을 안 읽으니 어휘가 부족하고, 어휘가 부족하니 책을 잘 안 읽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있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기 위해서라도 국어 어휘를 따로 공부해야 합니다.
국어 어휘를 따로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어휘문제집 풀기, 짧은 글짓기 하기, 속담과 고사성어 공부하기 등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부터 하나씩 얘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