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가 중요해짐에 따라 어려서부터 논술학원을 보내려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논술학원은 무엇보다 강사가 중요합니다.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과는 다릅니다. 아이와 잘 맞는, 좋은 강사를 만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꼭 강사와 상담을 해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강사가 아닌 다른 요소도 중요합니다.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논술은 글쓰기입니다. 일단 많이 써봐야 실력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쓰기만 하고 피드백을 받지 못하면 발전이 더딥니다. 무엇을 잘못 썼는지, 좋은 논리전개란 무엇인지 등을 첨삭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글쓰기는 이론강의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글을 실제로 쓰고, 첨삭을 받아서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직접 느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학생이 쓴 원고를 첨삭해주는 학원이어야 합니다. 이때의 첨삭은 맞춤법보다는 내용, 논리전개 등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맞춤법은 심하게 말하면 막판에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지만 논리전개는 쉽게 익히기 어렵습니다.
첨삭을 제대로 해주는 강사를 만나야 합니다. 대형학원의 경우 첨삭을 조교나 알바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실력이 늘기 어렵습니다. 보통 국문과 등 관련학과를 다니는 대학생이 담당할텐데, 그들이 얼마나 첨삭을 잘해줄지는 복불복입니다.
가르치는 강사가 직접 첨삭을 해줘야 합니다. 이는 아이의 약점을 파악해서 향후 더 좋은 강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글을 첨삭만 받아서는 안됩니다. 첨삭을 받고, 나아가 토론까지 한 뒤에 이를 바탕으로 퇴고를 해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글을 통째로 다시 써보는건데, 그게 시간상 어렵다면 부분이라도 퇴고를 해봐야 합니다.
첨삭을 받는 것이 學의 영역이라면 퇴고를 해보는 것은 習의 영역입니다.퇴고를 통해 학생은 새롭게 글을 반추하며 더 나은 논리전개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글만 쓰고 이후 퇴고 과정을 거치지 않는 논술수업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논리전개도 그렇고 관련지식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뭘 알아야 쓰죠.
보통 논술학원은 수업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책은 잘 제시를 해줍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관련된 책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관련도서를 읽고 소화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지만, 관련도서를 제시하는 것은 논술강사의 의무입니다.
1권의 책만 읽고 쓴 글과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쓴 글은 깊이가 달라집니다. B급과 A급을 가르는 열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고쳐보는 것만으로도 논술 A급까지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학생이나 부모가 관련도서를 찾아가며 읽는 것은 힘듭니다. 논술강사가 더 읽을거리를 제시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