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온 카톡 연락

by Hesess

영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의 베프에게서 오래간만에 카톡 연락이 왔다.

이번 달 말, 한국으로 휴가를 나오니 보자는 내용이었다.

자주 연락하진 못해도 생각날 때 약속을 잡고, 만나면 마음 편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짜 친한 친구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재수 시절, 대학과 군대,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은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기존의 친구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전화 수첩을 잃어버리거나, 이사를 가면서 거리적으로 멀어져 연락이 끊겼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덕분에 지구 반대편 영국에 있더라도 언제든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연락하지 않는 친구는 점점 늘어만 간다.


결혼 후 삶의 무게 중심이 가족으로 옮겨지고, 평일에는 직장 생활에 매진하다 보니 친구를 위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어쩌면 평범한 삶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번 연초에는 메신저 안부뿐만 아니라, 전화통화와 저녁때 술 한잔 나누는 시간을 꼭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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