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짜 뉴스"에 더 잘 속는 이유 (2)

by Hesess

4. 분노를 먹고 자라는 괴물, 알고리즘

소셜 미디어의 구조는 오정보(Misinformation)가 확산되기에 가장 완벽한 공간이다.

최근 디지털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분노 미끼(Rage Bait)"이다.

2025년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을 만큼,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이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알고리즘은 명료한 사실이나 따뜻한 미담보다, 대중의 분노와 혐오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훨씬 더 좋아한다. 이유는 분노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2026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게시물은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글보다 공유와 댓글 반응이 수십 배나 빠르다고 한다.

알고리즘은 이를 가치 있는 정보라고 착각해 피드 상단에 배치한다.


일부 콘텐츠 제작자들은 고의적으로 분노를 유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분노 농장(Rage-farming) 전략으로 악용한다.

고의로 상식 밖의 행동을 하거나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려 비난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가짜 뉴스를 바로 잡기 위해 댓글을 올리는 순간, 역설적으로 그 게시물은 활발한 소통으로 인식되어 더 멀리 퍼트리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 어느 지역의 바가지요금 영상이 올라왔고,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다.

그런데 하루 지나서 보니 영상에는 영수증도 없고, 어떤 음식점인지도 나오지 않아서, 지난해에 비슷한 내용으로 문제 되어 공분을 샀던 사건과 유사하게 만든 영상으로 의심하고 조사 중이라고 한다.

영상이 가짜일지라도 계속 소비가 되어 조회수는 올라가 조회 수익을 챙길 것이고, 상인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다.


5.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우리는 어떻게 이 정교한 가짜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출처의 배경을 확인해 보자.

이 정보를 올린 제작자나 단체에 특정한 의도를 가졌는지, 해당 분야의 진짜 전문가인지 비판적으로 검토, 확인해 보자.

교차 검증을 해보자

하나의 소스만 믿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다른 매체에서도 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지 검색해 보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요새는 AI의 답변에 출처를 연결해주고 있으니 의심이 가는 내용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용이 의심스럽다면 무대응 하자

내용이 의심스럽다면 좋아요도 댓글도 공유도 하지 말자.

침묵이야말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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