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1 정릉숲산책길 그리고 탄천의 노을

기후동행카드로 매일 떠나는 서울여행

정릉은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인 신덕왕후의 능이다. 정릉동은 익숙하고 우이경전철에 정릉역이 있지만 정작 정릉을 찾는 외지인은 별로 없다. 주차도 공간이 많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골목을 한참 올라야 하기 때문인가 보다.
정릉에는 다른 조선 왕릉과 마찬가지로 내부에 산책길이 있다. 오늘은 정릉숲산책길을 걸었다. 2km의 짧은 코스이고 집에서 가깝지만 지난번에도 왔다가 코스가 폐쇄되어 돌아섰던 코스다.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로 이동하여 정릉2동주민센터에서 하차했다. 좁은 골목을 지나 흥천사 표시를 지나 정릉에 도착했다. 그런데 오늘도 정릉숲산책길을 완전하게 걸을 수는 없었다. 낙석을 이유로 마지막 구간은 폐쇄되어 부득이 우회했다. 사길 산책코스로 특별한 것도 없는 동네 뒷산의 산책이다. 그래도 왕릉이라 조용하고 나무도 멋지다. 중간중간 나무 계단도 있어 혼자 걷기에 제격이다. 정릉에는 짧은 산책로와 긴 산책로가 있는데 코스를 걷다 보니 늘 긴 산책로를 걸었다. 오늘은 부분 폐쇄로 우회하며 짧은 산책로도 걷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할 때는 늘, 정릉은 익숙하지만 행정구역 정릉동이 익숙하고 정릉을 찾기 쉽지 않으니 한 번 쯤 찾아보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의 말을 듣고 실제로 정릉을 찾는 경우가 없어 보인다. 조선 태조의 신덕왕후 능이라 설명하지만 아마도 왕릉도 찾지 않는다. 아마 사람들이 찾는 왕릉은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유명해진 영월군의 장릉이나 포천시의 광릉을 찾을 것이다. 여주의 영릉이나 서삼릉, 동구릉 등이 인지도가 있어 정릉을 찾게 되지는 않나 보다. 조선왕릉 42곳을 모두 다녀보았는데 모두 한 번쯤 다녀볼 만하다. 이 글을 보고 누군가 한 명이라도 시도해 보기 기대해 본다.


오후 늦게 3호선 수서역에서 탄천과 장지천을 걸어 장지역을 지나 문정역까지 걸었다. 장지동은 긴 연못이 있어서 유래되었다 한다. 문정역은 물 맛이 좋은 문씨네 우물이 있는 동네라고 한다. 오늘은 저녁시간이라 탄천의 노을이 멋졌다. 정릉과 탄천에서 서울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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