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2417일차
창덕궁에서 함양문으로 창경궁에 들어가면 창경궁 전각들의 지붕과 서울 도심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통명전, 양화당을 지나면 가파른 계단이 있고 탁 트인 시야로 멀리 남산타워까지 들어온다. 이 때 계단 아래로 큰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너럭바위다. 검색해보면 바위위에 전각이 있었다 한다. 창경궁은 우리 역사의 아픔도 함께한다. 명정전 좌측으로 과거에 동물원이 있었고 창경궁이라 불렸다. 1983년에서야 다시 창경궁이 되었고 동물원도 과천으로 이동했다. 이제 40년 정도 되어 눈에는 과거가 안보이지만 마음에는 무거움이 남는다. 너럭바위만이 온전히 모습을 유지했었다는 기록을 보면 너럭바위를 잠시 더 쳐다보게 된다. 풍기대 성종태실비를 지나 춘당지에 이르니,
오늘은 공사중이라 대온실도 들리지 못하고 백송도 멀리서 바라보고 지났다.
오늘의 서울여행은 조계사 부근에서 출발해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공예박물관을 지나 안국역에서 시작했다. 현대그룹 건물 옆으로 현대원서공원있다. '원' 이 아픈 과거를 기억하는 듯하다.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이 공사중이라 옆문인 금호문으로 들어가 규장각을 먼저 찾았다. 선원전, 양지당을 지나 인정전에 이르는 코스는 고궁에서의 골목길 같다. 귀하다는 청기와로 지어진 선정전, 자동차 진입로가 있는 희정전 그리고 영친왕이 살았었다는 낙선재를 지나면 창덕궁 홍매화가 나를 맞는다. 물론 지금은 앙상한 가지뿐이다. 평일이고 갑자기 추워진 기온으로 한국 사람은 거의 없고 다양한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고궁을 돌며 사진찍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일행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작은 호의를 베푸는 여유를 가지면 고궁 산책이 더욱 즐거워진다.
# 2019년 4월 이후 페이스북에 기록을 했으며, 브런치는 2025년 12월에 시작했습니다.
창경궁 너럭바위
창덕궁의 늦가을
창덕궁 낙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