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로 매일 떠나는 서울여행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종로는 1가에서 6가까지 있다. 이중 1.2.3.4가동이 '문화적 갯벌길'이다. 동네골목길관광 9코스의 별칭이다. 코스는 3km 조금 넘으며 한 시간 이내로 걸을 수 있다.
오늘은 광화문광장에서 걷기를 출발했다.
코스의 출발은 종로1가 1번지인 교보빌딩, 교보문고 앞이다. 세종대로사거리로 차로 지나다닐 때 눈에 잘 보이는 정자가 있다. 현판에 '기념비전'이라 쓰여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비가 있다. 고종의 즉위 40년을 기념하는 경축비다. 정확한 명칭은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염상섭 선생 동상을 지나면 도랑처럼 보이는 것이 중학천이다. 청계천의 지류이며 중학천을 따라 걸으면 중학동이다. 중학천 부근은 도시숲길로 명명되어 있다. 대형 빌딩들 사이에 작은 휴식공간이다. 미국 대사관을 바라보며 로터리를 돌면 종로구청 공사장과 수진궁터가 있다. 종로를 많이 지나다녀도 눈여겨보지 않으면 고종 칭경비의 명칭이나 중학천, 수진궁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조계사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이색영정이 보이고, 중동중학교가 있었다고 큰 바위에 쓰여 있다. 조계사의 뒷문으로 들어가면 늘 사람이 많으며, 활짝 웃는 동자승이 맞는다. 경복궁 부근이라, 예전에는 서울의 중심이었을 테니 이런저런 역사적 유물들이 있다. 우정총국 앞에는 민영환집터, 도화서터 표석이 있다. 건너편으로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공예박물관을 바라보며 인사동 골목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커다란 붓 조형물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대한민국전통문화예술중심인사동' 이라 쓰여 있다. 우리는 모두 인사동이라 부르지만, 지도를 찾아보면 조형물 위치와 인사동 골목 대부분이 관훈동이며 인사동은 종로 부근이다.
인사동 골목을 걷다가 낙원악기상가 건물이 보이면 선회한다. 예전에는 허리우드극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실버영화관이 있다. 학교 다닐 때는 종로3가의 피카디리극장, 단성사와 함께 기억되는 극장이다. 삼일로를 건너 탑골공원을 바라보면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유리상자 속에 들어가 있다. 어르신들이 장기 두는 모습을 보고 무료급식소를 지나 걷다 보니 기네스북에도 오르셨다는 송해선생님의 사무실이 있었던 송해길이다. 송해길을 지나 종로 대로로 나서 종로3가역을 지난다. 이제 종묘의 서측 담장을 따라 걷는다. 종묘 돌담을 둘러 있는 지대석 85개는 보수 시기를 알려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다. 그런데 나의 눈은 글자를 찾지 않고 상점들의 간판을 바라보게 된다.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되는 율곡로 터널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하고 공사 중인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사진 한 장 찍고 오늘의 서울여행을 마무리한다. 서울 도심은 무심히 걸으면 복잡하기만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거리가 많은 작은 여행코스다.
탑골공원의 원각사지 십층석탑
조계사
염상섭 선생
수진궁
인사동돌목 입구
안녕 인사동
코스
세종대로사거리
종묘 담장의 글자들
창덕궁 돈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