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로 매일 떠나는 서울여행
서울 도심에는 서울도보관광코스가 20여 개 있다. 그중 하나가 2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합정역에서 걸을 수 있는 '한강•절두산코스' 다. 망원정과 절두산을 지나는 코스다.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누에가 머리를 들고 있는 모양이라 잠두봉이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하며 이름이 절두산으로 바뀌었다. 천주교 절두산 순교성지다. 서울도보관광코스는 2.3km지만 일부 우회하다 보니 3.5km나 걸었다. 한 시간 걸린다.
코스 시작은 합정역 8번 출구다. 인도 바닥에 '합정동 먹거리맛길'이라고 쓰여 있다. 강북강변도로 방향으로 조금 걸으니 건너편, 양화대교 북단에 포은정몽주선생상이 있다. 벨을 눌러야 신호가 바뀌는 신호등이라 마냥 기다리면 안 된다. 동상은 운전 중에 보기 어려워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 위치다. 다시 강북강변도로 진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망원정이 나온다. 망원정은 조선 태종 임금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이 세운 정자로 외국사신을 위한 연회를 베풀던 곳이라 한다. 효령대군이 세울 때는 희우정이라 하였고, 성종이 '멀리 바라본다'는 뜻의 망원정(望遠亭)으로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망원정을 지나 한강으로 진입하려면 우회해야 한다. 예전에는 지하로 나들목이 있었나 본데 이제는 저만치 보이는 생태다리를 건넌다. 망원정마당, 망원초록길 표지를 보고 생태다리를 건너 한강에 들어선다. 오늘은 마침 해가 기운 시각이라 노을이 멋지다. 한강에 들어서니
양화대교, 잠두봉선착장, 당산철교를 차례로 지난다. 달리는 자전거 그리고 카메라에 붉게 노을을 보여주는 풍광이 이어진다. 당산철교를 건너는 지하철을 보고 나니 높은 언덕 위로 절두산순교성지가 눈에 들어온다. 양화나루터 표석을 보고 오르려니 막혀있다. 우회하여 계단을 올랐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은 순교자박물관도 입구가 막혀 있어, 바람도 차고 게으름도 작동하며 다음으로 미루었다. 절두산순교성지에는 성녀 마더 테레사, 김대건 신부 동상 등이 있다. 사실 기억에 남는 것은 장독대다.
성지를 둘러보고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찾는다. 시계를 보니 5시 2분인데, 묘원이 5시까지만 개방이라 한다. 아쉽지만 아래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 황사가 심한 오늘의 서울여행을 마무리했다.
절두산순교성지
성녀 마더 테레사
잠두봉선착장
포은 정몽주선생상
망원정
김대건 신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