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02 향원정과 취향교가 흰 눈과 어우러지다

기후동행카드로 매일 떠나는 서울여행

경복궁은 내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조선 궁궐이다. 그런데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지 못했다. 창덕궁은 등재되었다.

'경복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아닌 주된 이유는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원형이 대부분 훼손되었고, 이후 재건 및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 유네스코가 중요시하는 진정성(Authenticity)과 완전성(Integrity)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 내린 월요일 경복궁을 찾았다. 눈 구경 이상으로 외국 관광객 구경을 했다. 어제 눈이 내려 향원정이 멋질 듯하여,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경복궁 관람 겸 서울도보관광코스를 걸었다.

이번에 선택한 서울도보관광코스의 하나인 경복궁 효자동 코스는 1.5km의 짧은 코스로 경복궁을 관통한다. 오늘은 조금 보완하여 걷다 보니 2.5km 걸었다. 다시 걷기 34번째다.

코스는 광화문에서 흥례문, 영제교,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 앞에 도착한다. 근정전에서는 어좌를 보면서 왕의 모습을 그려보고는 돌아서서 왕의 시각으로 근정문, 광화문 방향을 바라본다. 코스는 아니지만 근정전 굴레를 한 바퀴 걸어보았다. 자산당 방향으로 가보려니 코스를 많이 벗어난 듯하여 돌아서서 경회루를 향했다.

근정전 바로 뒤에는 사정전이 있고 그 뒤로 강녕전이 있다. 전각을 둘러보고 고개를 숙이고 경회루 방향으로 가면 수정전이 있다. 오늘은 외국인들이 특히 많았다. 모두들 눈 내린 경회루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경회루에서 교태전으로 들어가면 아미산 굴뚝이 기다린다. 아미산은 중국 쓰촨 성의 불교 성지 이름이기도 하며, 경복궁의 인공산으로 조성된 정원이다. 특히 전각인 교태전에서 지하로 연결된 굴뚝이 독특하다. 소주방을 지나 자경전에 이르면 이번에는 뒤편에 십장생굴뚝이 기다린다.

흥복전과 집경당은 공사 중이다. 코스는 취향교가 있는 향원정으로 향한다. 추위와 눈 덕분에 연못을 얼었고 그 위에 하얀 눈이 예쁘게 앉아있다. 눈이 멋지게 햇빛을 반사하여 향원정을 더욱 눈부시게 한다. 향원정과 취향교가 어제 내린 흰 눈과 잘 어우러진다. 위치에 따라서 향원정 뒤편으로 북악산도 보이고 국립민속박물관도 보이는데 모두 장관이다. 향원정 연못에는 지나치기 쉬운 열상진원샘 그리고 한국의 전기발상지 표석이 있다.

향원정 뒤편의 건청궁에는 함광문으로 초양문이 보인다. 민비시해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곤녕합이다. 건청궁 우측으로 있는 서녹산은 한자가 상당히 어렵다. 코스는 집옥재 앞을 지나 신무문을 통과한다.

청와대 사진 한 장 찍고 분수광장에 도착한다.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코스와 서울여행을 마무리한다.

향원정과 취향교

아미산굴뚝

십장생굴뚝

함광문

집옥재

근정전

흥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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