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26 광명동굴의 지하세계를 걷다

광명동굴에서 만나는 로봇물고기

예정에 없던 광명동굴을 다녀왔다. 금속광산을 단장하여 테마공원으로 만들었다. 기후동행카드로 매일 떠나는 서울여행으로는 이벤트다. 서울에서의 궁산땅굴이 기준이었는데, 비교할 수가 없다. 광명동굴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았다. 특히 로봇물고기가 의외였다. 동굴에서 만나는 로봇물고기, 그리고 실제 물고기들과 잘 어울려 헤엄치는 모습이 선하다.

광명동굴은 7층 규모이고 전장 7.8km인데 개방은 2km 정도라고 한다. 작은 동굴인 줄 알았는데 도착해 보니, 우선 주차장이 크다. 이 주차장이 필요할 까 생각하며 매표소로 향했다. 동굴 입구에는 광명평화의 소녀상과 광부의 상이 있다. VR체험관과 공룡체험관 행사장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지만 아이가 없는 관계로 통과했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니 꼬마전구를 품고 있는 튤립이 도열하고 있다. 동굴이야기라는 안내판을 보고 오른편의 조명을 따라 걸어 들어가니 버드나무처럼 늘어진 조명들이 맞이한다. 동굴식물원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에 반복적으로 조명이 바뀌고 사진 찍기 좋은 터널이 보인다. 빛의 터널을 지나니 동굴아쿠아 월드가 기다린다. 동굴아쿠아월드 오른쪽에 공연장 겸 영상을 감상하는 가장 공간이 있다. 여기가 동굴 안이라고 믿기 어려운 공간이다.

돌굴의 큰 공간에서 벽면에 쏘는 영상은

매 10분마다 4분간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쇼'이다. 동굴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시간 여유가 있어 4분짜리 영상을 두 번이나 감상했다. 영상을 보고 나니 아쿠아월드 방향으로 안내한다. 열대물고기들도 있고 부와 돈을 가져다준다는 금빛의 금용이 눈에 들어온다. 금용은 희귀종이라고 설명한다. 동굴 벽면을 따라 길게 만들어진 어항에는 로봇물고기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실제 물고기들과 어울려 있는데, 실제 물고기 들은 로봇물고기가 익숙한 듯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도 로봇과 저렇게 무심히 어울려 살겠구나 생각을 했다. 아쿠아월드 바로 옆은 금을 채굴하던 공간이었다. 황금길이다. 황금길에는 주위의 바위에서 금빛을 발하고 있다. 금이 묻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주위에 온통 황금빛 조형물이다. 특히 위편으로 별모양의 '소망의 초신성' 이 보인다. 바로 앞에는 황금동전으로 둘러싸인 '풍요의 여신'이 사진을 찍으란다. 나도 부와 복을 받으려고 동상을 만지려니 많은 사람들의 지난 손길이 느껴진다.
동굴 안에 '동굴지하세계' 안내가 있다. 동굴에서의 지하라... 100개가 넘어 보이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다 중간에 '황금의 방' 그리고 '황금궁전'의 불빛을 만난다. 황금궁전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기에 천 원 지폐를 던졌더니 금덩어리 위에 떨어진다.
'아이샤의 소원을 들어주는 주문'을 읽고 아이샤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었다.
계단을 더 내려가니, 이미 지하로 내려왔는데, 동굴지하호수라며 저 아래로 물이 보인다.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니 동굴이 해발 100미터에서 해발 -90미터까지 있고 현재도 아래층들은 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리고 관람 중인 공간도 지속적으로 물을 빼 주고 있단다. 금속을 많이 채굴하여 그런지 물이 많은 동굴이다.
지하호수를 구경하고 나니 이제는 다시 계단을 올라야 한다.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꿈일 것이다. '불로장생 계단'을 오르고 불로문을 지났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지팡이와 골룸 그리고 커다란 용 모양의 조형물이 동굴 한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이었다는 안내가 나온다. 광명동굴은 새우젓 보관장소로도 활용되고 와인 보관장소로도 사용되었다. 외부에서는 팔지 않는다는 소개에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와인 한 병 구입했다. 광명동굴은 625 전쟁 때에는 피난처가 되기도 했고 아기도 태어났단다. 피난 중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렸다는 이야기도 소개한다.
커피가 맛있는 동굴 입구의 카페에서 편하게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로봇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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