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집에 와서는 무한도전만 본다. 수년이 지났지만, 나에게 최고의 예능은 무한도전이다. 지금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무한도전의 노홍철 님이 책빵을 냈다고 하여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는데(너무 늦게 방문하긴 했지만), 친구와 기회가 되어 드디어 다녀왔다. 노홍철은 긍정의 아이콘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계신다. 나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아직도 그러한 의문이 든다. 과연 돈이 되는 일과 좋아하는 일중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치 정답이 있을 것만 같고, 그런 와중에 나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진 못했다. 현재 일을 살짝 좋아는 하지만 매우 힘들기에 난 이 직종이 안 맞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거 하thㅔ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서울에 있는 홍철책빵에 가보았는데, 그곳에는 여러 여행사진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물론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으셨겠지만, 본인의 모토를 실천하며 사는 삶이 매우 존경스러웠다. 나는 그런 삶을 언제쯤 살 수 있을까 싶었다. 사회생활을 한지 언 8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내가 이 일에 적성이 맞는지, 재미있어하는지, 만족하는지 등에 대해서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좋은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기 때문에 이를 무 자르듯이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 상황이랄까.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다수 계시리라 믿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떠한 판단을 내릴 때 특히나 직업 같은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최대한 여러 사람의 말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내 머리 하나인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는 의견에는 그러한 이유가 분명 있을 터이니.
근데 한편으로는 내 인생인데, 내 인생을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 자체도 조금은 조심스럽긴 하다. 물론 타인의 의견을 참고할 순 있어도 결국에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나의 기준과 주관을 가지고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그만큼 책임감은 더 커지겠지만. 말이 길어졌긴 하나 포인트는 결국 이것이다.
내가 정하자.
인생은 무수한 선택의 연속이라 했던가. 그 말이 딱 맞다. 선택 때문에 미래가 많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그렇지만 모든 선택들이 잘 될 필요는 없다. 잘못한 선택도 우리가 무언가 얻을 것이 반드시 있을 거니까. 큰 걱정은 말자.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은 단순히 YOLO를 말하는 것이 아니리라.
지금 읽고 있는 책 중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사람들은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경향이 많다고(그게 나야 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닌 돈을 1순위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건강을 챙기려 운동을 하는 시간과 가족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금 보내는 운동의 시간이 나중에 몇 배의 돈과 맞먹는다는 말이 그 책에 나왔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나는 사실 그런 사소한 시간들은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미루어왔다.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 그 돈으로 뭘 하니까!(너무나도 단순한 생각이었겠지) 제한된 시간에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삶을 살아갈 때 적용하면 좋으련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어서인지 돈돈 거리며 살고 있는지, 허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적은 월급에 스트레스를 받는 나를 바라보며 또 한 번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요즘에는 다큐에 미니멀리즘으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본다. 오히려 물건이 많을 때보다 적을 때 더 시간을 아끼고 금전도 아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막상 또 생활해 보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직은 확 도전해 볼 계기를 찾진 못했지만, 조금씩 물건을 덜 사고 더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쓰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글이 써졌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라도 하는 시간을 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