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수주 이후에는?
영업을 열심히 해서 수주를 받았다. 이것이 끝이면 정말 좋을 텐데 일은…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생산을 위해 관련사항을 체크해서 내부 시스템에 등록한다. 여기까지 공식적으로 나의 할 일이다.
이후에 타 팀의 업무가 시작된다. 생산일정을 확인해서 배정하고, 직접 생산할 것, 외주 등을 모두 체크해 양산과 조립이 되고, 품질 테스트를 거쳐 제품이 출하된다. 이후에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해결하기도 한다.
정리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다.
* 영업(수주를 따옴) - 생산 - 품질 - 출고
* 영업팀 - 영업지원팀(생산 및 출고 스케쥴 관리) - 생산팀 & 외주관리팀(협력처 관리) - 품질팀(자재 관리, 출고될 물품 테스트, 추후 품질 개선)
** 추가하여, 더 앞단에서 디자인&개발팀이 제품을 기획한다.
영업은 어찌보면 앞단, 후단 사이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 관련된 인사이트를 주어 개발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리딩하고, 생산과 품질이 잘 되도록 연결해야 한다.
그렇기에 내 일이 끝났다고 손 놓고 있기보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해 두면 나의 일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미리 캐치해 안내해 고객의 불만이 생길 여지를 주지 않거나, 양산이 조금 더 편하도록 리딩할 수도 있다.
힘들게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무 일도 없이 무사히 잘 끝나길 바라지만, 경험 상 수백, 수천 가지의 이유로 이슈가 생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이 진리를 받아들여서 어떻게 해결할지 찾아 나서야 한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짜고 짜내면 방법은 꼭 나온다. 정답이 아닐지라도 오히려 더 괜찮은 대안이 나올 수 있다. 얼마나 협조하고 협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무언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거나, 나의 실수 거나, 누군가의 실수 거나 이유는 다양하다. 책임 소재 파악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지 그 자체보다도 해결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기에 일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들이 하나씩 쌓여서 진정한 영업인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