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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띠또 May 07. 2024

좌충우돌 해외영업기

10. 해외영업을 마무리하며

이번 글은 나의 해외영업을 마무리하는 글이다.

드디어 취뽀를 했구나~ 너무 행복했고, 해외영업을 하기 위해서 관련 교육도 듣고, 자격증도 땄는데 퇴사를,,, 생각하기까지 참으로 어려웠다.  


그간 소수의 인원들을 만나다가 큰 조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은 생각보다 (힘든 점도 매우 많지만) 그 못지않게 재밌는 일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내가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궁극적으로는 프랑스어를 계속하기 위해서다.

조직에서는 이리저리 변동이 많다. 개인보다는 공동의 목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도 상황에 따라가다 보니 프랑스보다 타 지역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프랑스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프랑스 지역에서 매출이 큰 어카운트는 다른 파트에서 하고 있었고, 같은 노력을 해도 결괏값이 적을 수밖에 없는 어카운트 위주를 분배받았다. 하지만 타 지역의 큰 업체를 맡게 되어 매출로는 큰 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회 또한 받았다.


나는 ‘해외영업’이라는 직무 자체도 좋아하고, 나름의 성취와 보람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방향성을 생각했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해외영업 전문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어 전문가’로서 프랑스어를 활용하여 더 깊고,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


그렇기에 퇴사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추후 기술할 다른 이유들도 더해져 퇴사를 결정했지만, 프랑스어학과 졸업생들에게 해외영업을 추천한다. 갈고닦은 불어를 실전에서 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영업은 모든 일의 기본이다. 어떤 것을 하든 상대를 대하고, 설득하고, 그의 마음을 사야 한다.


짧지만 밀도 있던 직무 경험을 통해 업무적으로,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세상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다. 이상적인 세상에서 살다가 실제적인 현실 세상을 봤다고나 할까. 그랬더니 되려 마음이 쉬워졌다. 내려놓음의 미학은 편안함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인연들과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백배 커졌다.


순진한 학생에서 적당선을 알게 된 사회인으로 업그레이드 완료.


나의 다음 스텝을 기대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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