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남자의 한식요리사 도전기

두 번째 강의 : 화양적과 북어구이

by 프리맨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맞나 보다. 하루 나왔다고 한결 학원을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내일배움카드 출석 체크를 하고 조리복으로 갈아입고 강의장으로 들어갔다. 벌써 한 명이 먼저 와 있어서 인사를 나눴다. 미리 책을 보며 레시피를 공부하고 필요한 도구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오늘은 화양적과 북어포구이다.




화양적은 용어도 생소하여 찾아보니 '꽃처럼 아름답고 빛난다'라는 뜻을 가진 궁중음식으로 육류, 해산물, 채소, 버섯 등 여러 재료를 익혀 색을 맞추어 꼬치에 끼운 음식이라고 한다. 화양적은 손이 많이 가고 과정이 많고 복잡해서 시간도 많이 걸린다. 오이, 도라지, 당근, 지단, 표고버섯, 소고기를 똑같은 크기(0.2*0.6*1.0)로 성형을 한 다음 팬에 잘 구어내야 한다. 이때 표고버섯과 소고기는 양념까지 해야 하는데 소고기는 구우면 쪼그라들어 성형을 할 때 좀 더 크게 해야 한다. 대략 시간이 35분 주어지는데 실기에 이게 나오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단을 만들 때 조금 덜 익은 상태에서 겹치기를 하여 두께가 좀 나와야 하는데, 나는 딴짓하느라 너무 많이 익어 접착이 되지 않았다. ㅠㅠ 할 수 없이 꽂이에 정렬할 때는 겨우 매달리다시피 걸어서 눈속임을 하려 했으나, 척 보면 알 것 같다. 마직막에 잣가루로 고명을 해야 하는데, 잣이 젖어서 투명하고 곱게 놓을 수가 없었다. 실수가 시험장에서는 보약이 되리라 믿는다.


[화양적]


두 번째 북어구이는 비교적 쉬웠다. 재료를 물에 불린 뒤 손질하여 유장으로 석쇠에 초벌구이하고, 고추장 양념으로 골고루 바른 다음 익히면 된다. 레시피대로 했더니 반짝거리는 빛깔이 나오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KakaoTalk_20250923_085927165_02.jpg [북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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