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만들어 내는 물건들
식구들한테 한 번 외면받은 잼은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을 넘기기 쉽다.
이건 모두 내 차지가 된다.
내가 기호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는 음식이 그냥 버려지는 게 아까워
상하지 않으면 먹으려고 한다.
한참 눈여겨보았던 누구도 손대지 않는 잼을 막상 먹어보니 먹을만하다.
간단한 잼이지만, 나랑 냉장고에서 몇 개월 눈이 마두 친 사이라
다 비우니 섭섭함이 든다.
하찮은 물건이지만 그 많은 잼 중에 나랑 인연이 되었지 않던가.
가만 생각해 보니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은 거 같은데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럴 때 속상하다.
누군가는 많은 고민을 하며 물건을 선택하고 주었을 텐데....
새로운 잼을 구매하러 쇼핑센터를 갔다.
이왕이면 안 먹어본 것들을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본 잼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일본 여행 갔을 때 사 오는 품목이란다.
구경은 한 적 있으나 음미하며 먹어보지 못해 선택!
마루와 유지 크림브륄레향 스프레드
어떤 향이고 맛일까?
한 동안은 이놈과 친해보련다.
나는 유통 기한안에 먹는 걸 좋아해서 좀 물리더라도
한 가지를 먹는 편이다.
열어보니 크림 같은 질감인데 향이 좋다.
식빵을 구워 발라 먹어보았다.
설탕 같은 게 씹히며 풍미가 올라온다.
그냥 발라 먹어도 되고, 바른 다음에 프라이팬에 살짝 굽거나
에어프라이에 넣었다 먹어도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