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한적용 Oct 30. 2020

"행복하지만 걱정되는"

2020, 10/28 아침 일기 5분저널

"행복하지만 걱정되는"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분위기는 점점 심각해진다. 일부 봉쇄조치가 진행되고 감염자수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정부의 강제 재택근무 명령과 더불어 나는 가족들과 일주일 동안 밖에 나가지 않고 오로지 집에서 함께 보냈다.(이제 일주일에 3일만 4시간 근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삶, 그건 나의 꿈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하루에 2~3시간만 일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가족들과 나만을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 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있지만, 근무하는 시간 동안은 업무에 신경 써야 하니 불완전한 상태다. 가끔은 회사 임원들과 전화할 때 아이들이 눈치 없이 시끄럽게 와서 보채면... 난감한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더 신경이 쓰일 때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일과 개인 생활을 분리해야 한다고 하는가 보다. 


 물론 그 외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들과 아내 일도 좀 도와주고 이러면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그동안 출근하면서 아이들 학교와 교육에 관해 와이프에게 적당히 미루고 잘 이끌어주길 바랬왔는데, 아이들 교육이라는 게 정말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고 끌어준다는 게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다 하더라도 수업시간 외 숙제를 한다거나 함께 놀이를 해줄 때 학교만큼 quality가 나올 리도 만무했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더 영어를 공부해야 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답답해서 짜증을 내거나 감정적으로 흐트러지는 상황이 빈번했다. 

느낀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지만, 쉬운 건 아니구나. 


오늘도 반성을 하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말한다.

"애들아, 오늘도 화이팅하자 자신 있고 씩씩하게 그것만 해도 90점이야!!!" 






*여러분도 오늘의 다짐과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보세요.


오늘의 다짐

1) 비상시기, 루틴을 플랜B를 세우자 

2) 영어공부가 필요한 시기, 30분은 최소한 해야지?!

3)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자! 


감사하는 것들

1) 부끄럽고 이해 안 되는 수업.. 그래도 진득하니 않아서 견디는 아이들, 기특해!

2) 오늘은 출근한다고 정신없이 도시락 싸는 아내~ 잘 먹을게!

3) 유튜브 영상 많이 봐주신 분들 ㅎㅎ 감사!

작가의 이전글 "나의 자존심과 자격지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