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번호 1588

by 헌화가




깜짝이야! 이게 뭐꼬?

사람피부 회색 맞나?

다크서클 내려오고

피부톤이 칙칙하며

삶의 질이 떨어진다


눈물 나게 촌스러운

감옥패션 감방헤어

무자비로 공격해도

타고 난 껍데기로

철벽수비 했었는데

근본이 아작 났다!


꽃미남의 필수조건

피부가 생명인데

이게 뭐꼬? 다 틀렸다!

뿌리부터 흔들린다!


어디 가서 잡아왔노?

산에 가서 잡아왔나?

들에 가서 잡아왔나?

어디에서 잡았길래

호랑이를 잡아왔노?


시끄러워 못살겠네

코 골아서 못 자겠네

코골이 폭탄으로

백옥피부 엉망됐다

잠못자서 망치뿟따!


끈기와는 한 몸이요

인내하면 바로 난데

도저히 안 되겠다

저 놈하곤 못 자겠다

내 철학이 조각났네

산산이 부서졌네


고운 피부 돌려다오!

룸메이트 바꿔다오!

억울해서 못살겠다

민원한번 넣어보자

교도소 콜센터에

전화 한 통 돌려보자!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