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선 the saddest thing 노래가 흐르고
음악에 취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다 말고 음악에 심취해서 눈을 감고 앉아 있으면 연세가 많으신 미술학원 원장님께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피식 웃곤 하셨지. 그래 그땐 나도 감성이 충만한 꿈으로 가득 찬 아이였던 것이다. 음악이 친구였고 속삭임이었다. 가끔은 마이클잭슨의 Billie Jean, Beat it을 듣기도 했고 뮤직 비디오를 보기도 했지만 난 그보다는 곱슬 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펑퍼짐한 코를 가진 어릴 때의 마이클잭슨이 더 정감이 갔고 5살에 불렀던 maria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대구 달성극장 맞은편 레코드 가게에서 그 노래가 나오면 발 길을 멈추고 듣곤 했었다.
토닥토닥 열심히 살았어. 멋있었어. 너의 젊은 날
젊음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남겨지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