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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장명흔
Jan 15. 2024
24 이제니 시인의 '얼굴을 보는 것'
얼굴을 보는 것
우리는 아주 작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었는데
얼굴과 얼굴을 가만히 마주 보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의 일이었다고
이제니 시인의 시 <얼굴을 보는 것> 부분
누군가
그랬다. 얼굴을 마주 본다는 건
서로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 맞춤이고,
눈 맞춤은
마음과 마음을 포개는 기본적인
신뢰
라고. 서로의 얼굴을
오래도
록 마주 보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이라고 말하는 시구절이
당연하면서도 새삼스레 여겨진다. 얼굴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 떠오르니
마음이 통할 까닭이 있겠는가. 그러니
그 이상의 관계미학도
인간관계에서의 중요한
화학작용도 일어나지
않을 수밖에.
시구절을
입안에서 굴려 보다
나도 모르게 맘이 켕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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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이제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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