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D+1
20251029
첫날
충남 건축사협회에서 해마다 단체 여행을 간다.
한 해는 건축사들만 건축사 심포지엄으로,
다음 해는 가족 동반으로.
올해는 가족 동반 가능한 여행으로 이번 테마는 ‘건축 기행’이란다.
언제나 명목상 연수란다. 하하
본인들이 낸 회비 모아 가는 여행이니 뭐면 어떤가.
실제로 관광지가 아닌 '건축물 탐방'이기도 하지만 난 건축물에도 관심이 있어서 재미있을 듯,
기대된다.
새벽 4시 기상.
스프링 머리 해결을 위해 무쟈게 일찍 서둘러야 된다.
눈 뜨고 머리 클립부터 말고 이것저것 준비한다.
삶은 달걀과 사과 한 개 나눠 땅콩버터 발라 후루릅 찹찹 맛있게 먹고,
언제나 어딜 가나 한 달치 분량의 짐을 실어야 맘이 편한 나는
3박 4일의 짐이 너무 무겁다고 너무 많다고 타박하는 여보를 다독여서
마지막 점검하고 가자, 가자~, 캐리어를 들려 내보냈다.
캄캄하다.
당진시내에서 5:50 단체버스 탑승
못다 잔 잠 소환.
졸며, 졸며 인천공항으로 달려, 달려.
10:45 분 발 비행기인데 새벽 댓바람부터 서둘렀다. 어우~
그래도 일정이 아주 빡빡하지 않은 듯해서 다행이다.(인 줄 알았다)
여행하면 뚜벅이가 최고라 했는데 아이들하고나 가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볼 수 있지,
우리끼리는 아니다. 신경 쓰며 다니기도 귀찮고, 그냥 데리고 다니는 데로
열심히 따라다녀는 게 좋다. 늙은 게야!! 쯧쯧쯧
느긋한 성정의 여보가 늘 한 발자국씩 느림을 시전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젤까 쫓아다니는 대는 전혀 문제없다.
딸이 세상이 흉흉하니 절대 따로 다니지 말고, 단체 잘 따라다니라고 신신당부한다.
저번엔 아침에 호텔 주변 나가서 다녀보라더니 취소란다. 하하
안 그래도 '아빠가?!, 내가?! 안 나갈 걸~' 속으로 말했었다. 크크크
오호!! 아시아나 항공이다.
두 시간 비행인데 중식이 제공되네. 좋다.
불고기비빔밥. 맛난 냄새를 솔솔 풍기며 다가온 기내식, 케이크와 프리첼까지.
완밥.
2시간쯤 날아서 중국 도착.
중국 상하이 가이드 김 00 씨(조선족)
영화에서 보던 '조선족은 무서워!'라는 편견을 버려 달란다.
새로운 느낌으로 보통의 사람으로 봐 달란다.
허긴 영화에서의 조선족은 끔찍하고 잔인하게 나오긴 한다.
근데 뭐 일반인들이야 다 똑같겠지.
상해에서 30평 기준 월세 천만 원이란다. 자기는 그렇게 못살지만 그만큼 부동산이 비싸단다. 정부의 투자 제한으로 인해 투자할 것이 부동산 밖에 없게 되었단다. 그래서 비싸진 거라고.
워낙 넓어서 상해에서 움직이면 1~2시간.
남방인들은 습한 공기로 인해 노인들은 해바라기를 즐긴단다.
영화에서 보는 무술인들은 고기를 즐기고 체격이 좋은 북방인들이라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는 가이드.
첫 번째 건축물
1000 Tree (천안천수/하늘 천, 편안할 안, 숫자 천, 나무 수) 탐방.
공항에서 이동거리 1시간.
장엄한 중국 황산에서 영감을 받아 영국 토마스 헤드윅이 디자인했단다.
두 구역으로 나눠 건축했고, 대지 30만 m 2, 건축면적 10만 m 2 중 상업지역 3만 m 2,
하얏트 호텔과 고급 오피스건물 포함, 2024년 완공했단다.
규모가 엄청나다.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건물이라 했다. 역시 곳곳에, 공중에 나무를 심었다.
건물 주위에 높게 기둥을 세우고 나무를 심었다.
"물을 어떻게 주지? " 했더니 여보 가 "기둥에 수리 시설이 다 되어 있을 거"란다.
아하!!
실제로 급수관, 배수관, 토양 수분센서가 기둥에 내장되어 있단다.
계단식 산은 기둥의 외골격으로 기둥꼭대기에 넓은 화분으로 확장, 각 층과 모든 테라스에 가깝게 설계되었다. 1000그루 이상의 나무와 200,000그루 이상의 개별 식물이 있고, 작은 관목, 다년생 식물들, 꽃, 덩굴식물들이 주위에 가득이다.
유지 비용으로 연 2백억 원이 소요된단다.
헉!
내가 본 이곳은 주위 개발이 덜 되어 있는 듯 거리가 깔끔하진 않다.
공장지역인데 폐쇄하고 개발하려는 계획이었단다.
멋진 건물 주위가 너무 지저분하다.
담배꽁초도 여기저기, 바닥에 얼룩들까지
버리는 사람들이 문제긴 하다만 청소도 해야 되지 않을까?!
돈 들여 지은 멋진 건물이 관리도 잘 안 되는 듯 보였다.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가 내부. 왁자지껄 해야 될 것 같은 상가가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다. 너무 조용하다.
아마 상하이 변두리 지역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2. 인터 콘티넨털 상하이 원더랜드 호텔 - 소주 지역
이동 거리 40분 남짓.
지하 88m로 땅을 파고 호텔을 지었단다.
햐~
사실은 채석장이었던 곳인데 채석이 완료된 뒤 버려진 곳을 개발한 것이란다.
-- 8을 좋아하는 중국인들.
어디에든 '8'이 들어가면 비싸진단다. 차 넘버, 폰 넘버 등.--
그래서 이곳도 지상 2층, 지하 16층. 총 18층의 5성급 호텔이다.
흉물스러운 채석장이 멋지게 변신했다. 지하로 내려 갈수록 객실 가격이 비싸진단다.
지하 펜트하우스는 수중 객실이란다. 와우!!
객실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다.
인공호수로 인공 폭포가 떨어지고, 수상 레저가 가능한 듯 보였다.
이곳도 상하이 외곽지역으로
1박 40만 원~80만 원.
마침 볼 수 있었던 로비의 분수 쇼가 아주 볼만했다.
놀이 공원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지로 좋겠다.
건축사들의 눈에는 무엇이 보였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구조 설계부터 조경까지 세세히 보고 생각이 많았으리라.
3. 동방 지문 – 일명 ‘바지 건물’이라고 한단다.
이동 거리 2시간
바지 모양이다. 하하
소주 경제 개발 구역이란다.
금계호(민물호수) 산책하고
야경 공원 지나서 동방지문(중국의 문)앞에 도착.
젊은이들의 메카인가 보다. 유투버들의 성지인가 보다.
지나가며 엿보니 그럴듯한 사진들을 찍어낸다.
요란한 스타일의 옷과 그저 평범한 스타일의 옷으로도
요란한 몸짓으로도 다양한 모습에 카메라 앵글을 맞춘다.
어떤 이는 장비가 엄청나 보이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저 소박하기도 하지만
뭣이 중헌가?! 나름의 열정을 찍어내려 애쓰고 찾아내면 그것으로 족하겠다.
황포강줄기를 따라 멋들어진 건물들이 즐비하다.
우리도 덩달아,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이렇게 저렇게. 하하
중장노년의 열정으로, 전문가의 시선으로.
사실 전문가들은 더 세세히 보길 원하지만 시간 관계상 겉핥기일 수밖에.
일반인인 나는 괜찮아!! 그저 구경하는 것으로 O~ K!!
배고퐈!!
현지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음식이 생각보다 그리 기름지지 않았지만 맛은 모르겠다.
‘이게 중국 현지식이구나!!’ 하며 그저 고픈 배를 달래는데 충실했다.
식후 호텔로 이동 시간 40분.
Hampton by Hilton Suzhou StoneLake Hotel
깔끔하다. 동남아와는 비교가 안 된다.
휴~ 따끈한 샤워 후 오늘 일정 정리해 놓고
포근한 베개와 침대와 푹 가라앉는 듯,
기분 좋은 일체감을 느끼며 깊은 잠 속으로.
1000 TREE 건물 입구
인터콘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
지하 88m까지 지을 당시 최초의 모습인 듯 입구 벽에 걸려있었다.
로비의 분수는 아니고 물 낙하(?)쇼
형형색색의 물꽃이 쏟아진다.
멀리 수도권 고속 도로에서 본 동방지문의 모습
동방지문에서 앞 강 건너 멀리 멋져 보였던 건물.
전체적으로 야경이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