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근래 들어 눈이 나빠지는 게 느껴진다.
영양제는 소용이 없는 것인가?!
뭔가 들어 있는 것 같고 시야가 뚜렷하지도 않고 겹쳐 보인다.
눈이 피곤해서 책을 오래 읽을 수가 없다.
금방, 눈이 피곤을 느낀다.
어느 날, 저녁에 운동하는데 게임 중 갑자기 눈을 돌릴 때마다 뭐가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여서 '날 파리'인가 하며 손사래를 치고 눈도 비비고 혼자 어쩔 줄 모르고 껌뻑거리고 있었더니
"왜 그래요?" 파트너가 물었다.
당연히 신경을 쓰게 되니 집중을 할 수도 없어서 대충 끝내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하니 비문증인가 뭐 그런 거 같다며 병원에
가 보란다.
병원에 가니 의사 선생님은
"아시죠? 비문증! 나이 들면 많이 다들 그런 게 생깁니다. 특별히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우쒸!!
치료가 되면 해야 되지 않나?!
그냥 같이 살란다. 헐!!!
- 근데 치료가 되지 않는 모양인지?! 치료가 되지만 굳이 안 한다는 건지?!-
갑자기 보였다고 했더니 원래 갑자기 생기는 거란다. "근데 좀 많이 보이는데요? 동그랗게 점점 이가 뭉쳐 있기도 하고 둘레에도 주욱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좀 줄어들 수도 있다고는 하면서 이런저런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왼쪽 눈에 백내장이 조금 나타나는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시야가 흐려진 듯하고, 그리고 이 정도 난시는 안경을 바꾸지 않아도 될 것 같단다.
워낙 시력이 좋은 편이었어서 조금만 잘 안 보이면 불편을 더 느끼나 보다고.
내가 생각해도 시력은 좋은 편이긴 하다.
(왼 1.0, 우 1.2)
근래 들어 멀리 있는 글씨가 겹쳐 보이고 잘 안 보여서 안경을 바꿀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쓰던 안경으로 견뎌야 되려나 보다.
문제는 책을 못 읽겠다.
읽어야 글도 써지고 말도 조리 있게 할 수 있을 듯한데 말이다.
시간 없다는 말이, 눈이 나빠졌다는 것이 좋은 핑계가 돼버렸다.
2026년 2월 11일 손녀 리보가 태어난다.
오우! 내가 다 떨리고 설렌다.
막바지에 들어서 딸의 배가 엄청나다.
딸배!! ㅎㅎ 박아지 엎어 놓은 듯 뒤에서는 임신한지도 모르게 앞으로만 볼록 하더니 이젠 제법 불~룩 해져서 겁난다.
앞으로 불룩해진 만삭의 배를 선반처럼 사용한다는 딸의 말이 너무 귀엽고 웃겼다.
여전히 뒷모습은 변함없다.
딸을 가졌을 때 나도 그랬었는데 새롭다.
딸은 건강해서 붓지도 않았고 살도 많이 불지 않아서 가벼워 보인다.
근데 괜히 내가 안쓰럽다.
D-DAY가 가까이 올수록 내 걱정으로 매일 확인하고 싶어진다.
태동도 엄청 활발한 리보다. 얼마나 뛰어놀려고 그러는지~~ 귀여워!!
손주를 보려면 백일해 예방주사 필수란다.
흠~~
그 옛날 아기 태어난 집에 금줄을 쳤던 것이 괜한 짓이 아닌 것이다.
당연히 이해한다.
-금줄은 대개 출산 후 3x7일간 걸어두었다는데,
그 기간 동안은 외부인의 방문을 자제해
산모와 아기가 안정을 취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였단다.
샤머니즘에서 비롯 됐지만 나쁜 것으로부터 산모와 아가를 지키려는 마음이었다고 생각된다.-
백일해 예방주사를 임산부 딸은 산부인과에서 맞았고
사위는 시내에서 45천 원에 맞았단다.
보건소에서 예방 주사 맞던 것이 생각나서 전화해 물어보니 성인 백일해는 놓아주지 않는 단다.
그래서 동네 의원에서 6만 원에 맞았다.
여보는 시내 소재, 사위와 같은 병원에서 5만 원에 맞았단다.
이런!!!
예방주사가 가격이 병원마다 다 다른 건가?!
왜? 왜? 왜?
같은 예방 주사 아닌가?!
사람마다 차별을 두는 이유가 있는 건가?!
참내!!!
그리고 일단 병원 들어가면 아빠 외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한단다.
뭐 아가는 그렇다 치고 왜 내 딸도 못 보게 하는 게야?!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를 묻혀갈까 봐 그럴 테고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그렇게 하겠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심적으로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
어휴~~ 이런 드런 놈의 세상!!!!
리보가 세상에 나와서 잘 견디며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한다.
써 놓은 글들을 뒤적이니 뭐가 어때서, 무슨 일이 있어서 책이 안 읽힌다는 얘기가 십여 년 사이에 제법 많다.
뭔 일이 그리 많은지?! 뭔 심경의 변화가 그리 많은지?! 뭔 핑곗거리가 그리도 많은지?!
일해야 해서, 뒹굴거리고 싶어서, 운동하고 싶어서, 집안 일 해야 돼서, 딸한테 가봐야 해서~
사실 다 필요한 일들이긴 하다.
그러니 꾸역꾸역 틈틈이라도 읽고 쓰긴 한다.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 힘들고 싫어서 그냥
너~무 게으르고, 너~무 느리지만,
너~무 여유롭게, 그냥 그렇게 되어가는 데로 하련다.
흠~~ 오늘은 무슨 핑계를 댈까?!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