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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구마구 Apr 08. 2024

[SOPT] ‘건강한 연결’을 위한 여정(1)

유저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기록은 서비스 기획에 막 입문한 대학생의 기록임을 알립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과감한 피드백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서툴게 시작하는 제 여정을 재밌게 봐주세요!


그렇게, '건강한 연결'을 위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내가 느끼는 니즈를 대중들도 느끼는지, 얼마나 느끼는 지를 가장 먼저 알아봐야 했다.


서비스 기획을 시작할 때, 가장 포커스를 둔 건, '솔루션을 생각하지 말자'였다.

사실 나는 평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만들어 보고 싶은 서비스를 끄적끄적 적어놓는 습관이 있다.

그걸 잊고 살다가 한 달 뒤쯤 다시 보면 '대체 이걸 누가 사용해?', '이걸 아이디어라고 적어놓은 건가?' 싶은 게 많다. 그땐 그게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느꼈지만 사실 허점이 많은 솔루션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정말 기획 프로세스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보기로 했다.

내 비전에 대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디벨롭해야겠다고 말이다.


나의 문제 제기는 굉장히 일반적이고, 범위도 넓었다. 서비스는 뾰족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임을 앎에도 러프하게 문제와 고객군을 잡았던 이유는 솔루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 기획은 정말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건강한 연결'이라는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정말 다양했다.


1. 유저인터뷰 대상

그렇게 고객을 만나보기 시작했다. 유저리서치의 대상은 Extreme(극단)으로 잡아야 했다.

'건강한 연결'이라는 니즈를 느끼는 유저는 정말 애매모호했기에 유저를 그렇게 정의할 순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고객군을 두 부류로 나누었다.


1. 인스타그램 사용을 중단해 본 사람
2. 목적이 있는 연결(열품타/런데이 등)에 깊게 몰입해 본 사람


인스타그램이 건강하지 못한 연결이라고 생각했고, 연결을 위한 연결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연결이 더 건강한 연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열품타나 런데이 같은 앱들을 '건강한 연결'을 대표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다만 인스타그램보다는 건강한 연결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인터뷰이를 저렇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사실 더 정확한 유저인터뷰를 위해서는 인터뷰이 Screening을 해야 한다. 즉 인터뷰 대상자를 찾는 설문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과제 기간이 단 일주일이기에 이 과정을 생략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유저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인터뷰이 선정에 앞서 스크리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뷰이를 컨택하기 위해 블로그, 브런치에서 대상자를 찾아보았다.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브런치를 통해 긍정의 답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부족한 인터뷰이는 동아리 내부 인원과 지인으로 구성했지만, 지인 비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했다. 확실히 완전한 타인으로부터 얻은 인사이트가 지인보다 훨씬 다양했고,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다.



2. 그래서 유저인터뷰를 무얼 얻고 싶어? : 가설 설정

앞선 글에서도 적었듯, 유저인터뷰는 솔루션을 검증하는 과정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듣기 위한 시간이다.

즉, 답을 정해놓고 "저 이러이러한 걸 만들어보려 하는데, 혹시 이런 걸 사용하실 의향 있으세요?"가 아니라, 정해놓은 답 없이, 내가 느끼는 니즈를 고객도 느낄까?, 느낀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을까? 에 포커싱 해야 한다.


고객 인터뷰 질문을 잘 짜기 위해서는 Business Question - Research Question - Interview Question의 순서를 지켜야 한다. 즉 사업질문 > 리서치 질문 > 인터뷰 질문 순서로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업질문 : 내가 이뤄야 하는 목표는?

리서치 질문 :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파악해야 하는 것은?

인터뷰 질문 : 그걸 파악하기 위해 물어봐야 하는 질문은?


<Business Question> : 2030 세대는 '건강'하게 '연결'되는 것에 어려움과 니즈를 동시에 느끼고 있을까? 가설 : 2030 세대는 '건강'하게 '연결'되는 것에 어려움과 니즈를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다.
 
<Research Question> :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연결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결국 내가 이뤄야 하는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해 파악해야 하는 것을 인터뷰 질문에 녹여내야 한다.

나의 경우, 2030 세대가 왜 건강하게 연결되는 것에 어려움과 니즈를 동시에 느끼는지 파악해야 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했다.

즉 고객의 페인포인트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목표였다.


3. 그래서,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어?

인터뷰에서 반복되었던 이야기들을 모아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았다.


1. 글에는 나의 진짜 모습이 많이 묻어 있어서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2. SNS를 통한 과한 연결을 멈추면 내 삶에 나만 존재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3. 공유와 연결은 '어느 정도'보다 '누구와'가 중요하다.

4. 신분이 뚜렷이 드러나는 연결을 선호한다

5. 비교는 생각보다 건강한 수단이다

6. 고자극 SNS가 사라지면 저자극(ex. 책)으로도 쾌락을 얻을 수 있다.

7. 관심사와 삶의 방향성은 솔직한 연결에 큰 기준이 된다.

8. 아직도 느리고 밍밍한 연결에 대한 니즈가 있다.

9. 앱 / 웹의 경우 시각적 요소, 재미 요소가 꽤나 중요하다.



4. 그럼, 이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어떤 솔루션을 만들거야?

이제는 뾰족한 서비스를 구상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글"이라는 요소에 초점을 맞춰보았다.

우선 내가 글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유저 인터뷰 당시 글과 책이 본인을 잘 드러낸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브런치 글을 쓰는 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기에 글이라는 토픽이 나오기 쉽다는 허점이 있었지만, 내가 글에 관심이 많기에 잘 기획해 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고 글이 건강한 연결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에도 공감했기에 주제를 픽스했다.


앞서 적었던 9개의 인사이트 중, 상당 부분을 '브런치' 서비스가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브런치'의 장단점을 뽑아보며 나만의 서비스를 구상하고자 했다.


브런치의 핵심 키워드

-  신분이 뚜렷한 작가들

-  저자극 콘텐츠

-  고퀄리티 텍스트 기반


브런치의 아쉬움

- 긴 글 위주

- 양방향 소통이 약함

- 재미요소의 부재


→ 그럼 나는 가볍고 재밌는 브런치를 만들어볼까?


즉, [취향, 느림, 신분 뚜렷]이라는 키워드를 모두 가져가면서 [재미/ 양방향소통/ 짧은 글]이라는 키워드도 가져가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 한다.



5. 우선 프리토타입을 설계하고 검증을 해보자! : 간단한 프로덕트로 이게 시장에 먹히는지 실험을 해보자!

나의 서비스가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지, 사람들이 사용해 줄지 판단하기 위해 아주 간단한 형태로 서비스를 만들어 실험을 해보려 한다.


이를 위해 '마이루틴' 서비스의 성장스토리에서 MVP를 선정하는 방법을 접했다.

1. 데일리 서비스인가
2. 높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가?
3. 나의 비전에 적합한가?

이 세 가지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시장의 수요가 있는가>를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간단한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일주일간 실험의 여정을 떠나보려 한다!





참고자료

유저 인터뷰를 5명만 해도 충분하려면 (brunch.co.kr)

프로덕트 기획을 위한 고객 인터뷰: ①얼리어답터 | 요즘IT (wishket.com)

New Project! 서비스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고객인터뷰 준비하기 (tistory.com)

고객 인터뷰는 처음이라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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