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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정례 Nov 19. 2021

조망

바람을 따라 세상을 돌아들며

쏟아낸 눈물인 듯

슬프토록 디짠 바닷속에

섬은 옷깃이 늘 물에 젖어 있네


금을 그어 나누기에 급급한 세상에서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까지가 섬인지 알지 못해도

바닷속 파도가 지평선을 싣고 갔다

평선을 싣고 오는

섬은 옷깃이 늘  물에 젖 어사네


2012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에 시부문 당선

기획출판시집

'깜부기의 첫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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