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

프롤로그

by Steven Shin

2035년 살랑살랑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푸른 호수 앞에 수영하다 젖은 것처럼 보이는 흐릿하게 웃통을 깐 성인 한 명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작은 체구의 아이가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아이가 아빠한테 묻는다. “Dad, what does your tattoo mean?”(아빠 아빠몸에 있는 타투 무슨 뜻이야?)


아빠는 주먹으로 이마에 꿀밤을 때린다. 퍽 “… 하는 소리와 함께 아들이 아픔을 호소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빠가 가족끼리 있을 때는 한국말 쓰라고 했지 “라며 작게 혼내며 몸에 있는 타투에 대해 설명해 준다. ” 우리의 몸은 정원이요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이다.라는 셰익스피어의 명언이야 “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인데..?


“크리스 네가 키우고 있는 장미 지금 어때? 붉고 이쁘게 잘 자랐지?? 근데 과연 네가 매일매일 물도 안 주고 예쁜 말도 안 해주고 방치했어도 이렇게 잘 자랐을까?


크리스가 어눌하게 한국말을 하며 ” 뭐어 당연히 말라비틀어져서 죽었거나 이상하게 자랐겠지 아빠 바보야? “


“그래 그렇겠지 사람도 똑같단다. 크리스 네가 어떤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냐에 따라 너의 몸과 얼굴이 멋있고 잘생겨진단다.


“아빠는 항상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또 너랑 너 엄마도 식물원의 아름다운 꽃들처럼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


“난 지금도 행복해 근데 있잖아… 나 계속 궁금한 거 있었는데 아빠는 한국에 있을 때 어땠어? 재밌었어?


하늘이는 크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 재밌는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 근데 지금 돌아봤을 때 참 별일이 많았던 거 같아.”


“뭔데 뭔데 얘기 해줘 아빠는 여태껏 어떻게 자라왔어? 나한테 여때껏 하나도 애기 안 해줬잖아 “


때마침 크리스와 똑같은 갈색눈동자의 아시아인이지만 부모님이 백인계인 것처럼 보이는 여인이 다가오며 말한다.

“ 아빠 어렸을 때 어땠는지 듣고 싶어? 오빠 애기 좀 해줘 봐 “


“그럴까..? 그럼 잠깐만 얘기해주지 뭐 그러니까 내가 5살 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