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시인이다

올해도 아이들과 시를 쓸 수 있을까

by 이점선

독서토론을 같이하는 선생님이 우리 반 아이들이 쓴 시를 올려달라고 했다. 시 쓰기를 시작하면 올려주기로 했다. 우선 시를 만나는 달로 다른 어린이들이 쓴 시를 같이 읽고 느껴보기로 했다. 우리 교실에는 어린이시 지도 연구회에서 지도하고 모은 시를 엮어 어린이시집을 두번 묶었다. 이오덕 선생님 다음으로 어린이시를 이렇게 지도하고 묶은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긍지를 가지고 지도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지도 품평도 하면서 어린이들이 자기를 표현하게 하였다.

글쓰기는 우선 연필을 잡아야 하고 쓰기를 싫어해서는 안된다. 억지로 쓰게 해서도 안된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쓰게 해야한다. 작년에는 숲활동을 많이 하면서 숲에서 겪은 일을 체험시로 썼다. 학년을 마치면서 개인문집을 엮어주었다. 아이들은 무궁무진해서 교사가 어떤 시도를 하느냐에 따라 얼마만큼 깊어질 지 모른다.

아직 누가 어떤 마음을 그릴 지 모르지만 시를 쓰는 아이는 우선 자기 치료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쓰는 일이 즐거워 질 수 있게 아이들을 시와 함께 만나봐야겠다.

학급문집 2018.jpg


작가의 이전글바람은 불고 별에 대한 기억은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