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잔칫날부터 책 100권 읽기

지금은 92권째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를 읽고 있다.

by 이점선

2020년도 음력 5월 7일이 회갑일이었다. 일기장에 오늘부터 100권의 책을 우선 읽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가 세상을 잠가버렸디 때문에 무엇을 할 수 없었던 게 아니었다. 온라인 수업으로 대학원을 다녔고 석사 논문을 수료하고 한국어 강사 2급 자격증을 땄다. 작년 8월에 초등학교 교사 정년퇴직을 하였다. 반년은 잘 쉬었다. 올해 3월부터 한국어 강사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그리고 3년동안 이어온 독서 토론 모임을 통해 꾸준히 읽고 있다. 가끔 내가 읽고 싶은 책보다는 토론 대상 책을 읽어야 하지만 다양한 책을 읽어서 좋다. 요즘은 책 한 권이 끝나면 영화 토론을 하기 때문에 속도가 조금 느려졌다. 토론이지만 논쟁이라기 보다는 의견제시에 가깝다. 발제에 따라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이지만 우선 책을 읽어야 하니 반 강제로 독서를 하는 셈이다. 가끔 읽고 싶은 책보다는 토론 책을 우선 읽을 때가 많다.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하는 한국소설 전집을 집에 가져와서 모셔놓고 있다. 나는 유투브로 이 한국 소설을 남기고 싶지만 너무 바빠서 엄두도 못낸다. 겨우 읽고 겨우 밥해 주고 겨우 살아간다.


2020년 6월

61세 회갑연을 시작으로 책 100권을 읽기로 했다.

1. GG-김언희

2. 내가 파리에서 널 사랑했을 때 - 제프 다이어

3. 로마의 테라스 - 파스칼 키냐르

4. 떠도는 그림자들-파스칼 키냐르

5. 빌라 아말리아-파스칼 키냐르

6. 아홉가지 이야기 - JD 챌린저

7. 티끌같은 나 - 빅토리아 토갈레바

8. 살구나무에 살구 열리고 - 김 륭

9. 알렉산드리아 – 이병주

10. 어느 푸른 저녁 - 입 속의 검은 잎 88트리뷰트 시집

11. 페스트 - 알베르 까뮈

12.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스 신화 - 알베르 까뮈

13. 다시 평사리 -최영욱

14. 4를 지키려는 노력- 황성희 시집

15. 티끌같은 나 - 빅토리아 토가레바

16. 아홉가지 이야기 - JD 챌린저

17. 떠도는 그림자들-파스칼 키냐르

18. 아홉가지 이야기 – J.D 챌린저

19. 호밀밭의 파수꾼-J.D 샐린저

20. KLARA AND THE SUN- 기즈오 이시구로

21. 앨리스네 집-황성희 시집

21.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김이듬 시집

22. 여름밤 10시 반-마르그리트 뒤라스

23.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24.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이원화(한국일보 신춘문예2018)

25. 타이탄의 도구들-팀 페리스

25. 달콤 쌉싸라한 초콜릿

26. 고단한 잠 – 김남호 디카시집

27.불공정사회-이진우

28.이성자 미술

29. 메타버스-김상균

30. 캣 패킹-임솔아 시집

31. 이성자의 미술 –심은록

32.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와이너

33. 힐빌리의 노래-

34-예술혼을 사르다 간 사람들-이석우

35. 케이크와 맥주-서머싯 모음. 2022년 1월 4일 8:05

36. 달리-로버트 레드포드. 2022년 1월

36. 2022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37. 2020 현대문학상수상시집

38. 케이크와 맥주 서머싯 모음집 22년 3월 20일

39. 달구트 꿈 백화점

40. 오직 읽기만 하는 바보 김병완

41. 제 49호 품목의 경매 토머스 핀천 22년 3월 31일

42.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크 22년 3월 31일

43.수학의 쓸모 닉 폴슨 스콧 지음 22년 4월

44. 그리이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22년 5월 27일

45. 타타르인의 사막 디노 부차티 22년 6월 14일

46. 상처받지 않는 영혼 마이클 A. 싱어 6월 20일

47.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6월 25일

48.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 김이재, 2022년 7월 4일

49. 웰씽킹 켈리 최 2022년 8월 8일

50. 나를 끌고 가는 너는누구냐

51. 멋진 신세계

52.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2022년 10월 3일

53 빠찡코1,2

54. 하얼삔 김훈 2022년 10월 8일

55.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 소설 2022년 11월 17일

56. 없던 오늘 유병욱 22.12.25

57. 작별인사 김영하 23..1.9

58. 도서관에서 길을잃다 박주원 2023.01.30.

59. 책의 정신 강창례 2023.02.02.

60. 장미의 이름 움베르코 에코 23.02.28

61. 여사록 이병주 23.4.9 여(如)사(斯)록(錄) 기록한 그것과 같다.

6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들 23.4.21

63. GPT 제너레이션 이시한 북모먼트23.5.5

64. 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 매컬러스 23. 6.16

65.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23. 06.19

66. 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23.08.08

67. 종이 유금옥 시와 세계 23.08.15

68. 코리안 티쳐 한겨례출판 서수진 23.08

69. 노을 속에 핀 꽃 실천 김귀자 23.08

70.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문학동네 고명재 23.08

71. 고양이를 부탁해 23.09

72.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정희원 도서출판 길벗 23.1004

73. 노후의 재구성

74.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을유문화사 2018

75. 표류하는 흑발 김이듬 을유문화사

76. 장선화의 교실바까 글쓰기 장선화 스마트북스

77.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정현종 옮김 물병자리

78. 디어 슬로베니아 김이듬 로고폴리스

79. 우리 모두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80. 내가 백년 식당에서 배운 것들 박찬일 인플루엔설

81.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82.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정희재 샘터

83.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안토니오 자드라, 로버트 스탁골드 추수밭

84.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키건다실책방 24.04.15

85. 조용헌의 내공 조용헌 생각정원 24.4.16

86. 개리 마커스 클루지 최호영 옮김 갤리온 24.5.14

87. 일신문학 창간호 24년 6월 16일

88. 당신의 100세 존엄과 독립을 생각하다 박상철 대서 24.6.17

89. 어스름, 그 골목에 들어서면 시산맥 박진옥

90. 신발 신는 시간 실천 김미연

91. (동화) 내 친구 칼루스 진수영 책과 나무

91.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어크로스 24.07.17. 교대도서관

92. 클루지 개리마커스 갤리온 24.8.28


요즘은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을 때가 많지만 우리 집 무게는 책과 비만인 내가 다차지하고 있다. 난 꽉 막힌 하수구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 책을 다 버리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할 형편이 되어버렸지만 이미 책을 포기할 각오는 되었다. 수십년 책장에서 묻혀있던 책들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 누가 내 집에 책을 얼마나 가지고 있나 심사 나올 것도 아니고 세상에 책을 많고 빌려주는 곳도 많다. 수 백권의 시집과 수많은 평론집(제일 아나 읽히는 책이지만)과 이야기 책들. 저 책들과 이별할 수 있을까? 한 달 생활비가 다 되어 몇 만원 남으면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사 버리던 20대가 있었다. 가난한 시골 촌부로 자동차 기름을 넣던 노동자 아버지가 책장에 무슨 책을 그리 사 꽂아두었던지. 지금도 푸르스름한 '정음사 세계문학 전집'이 떠오른다. 톨스토이, 보리스파스테르나크 등의 작가와 긴 명작과 씨름하면서 사춘기를 맞이했다. 퇴직하고 일을 더 나가고 있는데 내년부터 손자도 키워야한다. 그래서 좀 더 깨끗한 집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 오래된 아파트를 두 채를 팔아도 새 아파트 한 채 못 구한다. 38년을 산 아파트다. 43평에서 33평 정도로 좁혀 가는데 내 책들이 갈 곳이 없다고 한다. 휴! 이미 베란다 화분들은 친구나 동생네로 이주시켰다. 내 손에만 오면 죽은 것들도 되살아나는 식물들이다. 어디 가서든 잘 살아나길 바라면서 우선 정리했는데 이 집도 안 팔리고 새 집도 아직 못구했다. 책들을 분류해서 묶어야 되는데 일상이 바쁘다 보니 아무래도 일년을 걸릴 것 같다. 이 책들을 다 꽂아놓고 무료로 읽을 수 있게 한만한 공간이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주변의 작가들은 거의 연구실을 만들어 책을 보과하고 글도 쓰던데 생각해 보면 그것도 부질없다. 죽고 나면 자식들에게 그 책을 무엇이겠는가? 같이 사는 막내딸도 책을 무척인 많이 읽는 편이지만 나하고 장르가 다르다. 가끔 공유도 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살기에 읽는 책도 너무나 다르다. 고민하지 말자. 손자가 중요하지. 그리고 책을 많다. 헌 책은 버리고 새 책을 읽자. 그래도 그래도 내개 남고 싶은 책이 분명 수 십 권은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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