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 번 도전했다.
이 메일을 받고 제일 먼저 딸에게 자랑했다. "그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쉽진 않아요." 밖에 나가는 걸 무조건 싫어하는 딸과 공유하는 것은 많다. 나도 따지면 집순이다. 교류보다는 칩거형이다. 칩거할 때 내공이 쌓인다고 보는 형이다. 그런데도 일이 많다. 우선 생계를 위해 (연금이 있지만 동기들 반밖에 안된다.) 퇴직 후 더 수업이 많아졌다. 점심 시간 빼고는 두 학교에서 수업을 한다. 오전, 오후로 일을 한다. 내가 잘하는 수업이 확실해졌다. 이젠 대학원 동기들도 수업에 대해 묻는다. 지도안도 써 달라고 하고 무엇부터 수업하고 교재는무얼로 하는지 물어온다. 심지어는 토직 후 진로 에 대해 물어오는 후배도 있다. 나도 그리 능란한 사회인은 아닌데 퇴직 후를 위한 진로를 잘 선택한 편이다. 사실 일이 이렇게 폭주할 줄 몰랐다. 퇴직 후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가 생기고 산책도 많이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렇아고 실르 쓰거나 글을 더 많이 쓴 것은 아니었다. 특별히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었다. 독서도 계기가 필요하다. 나는 계속 '닥터지바고'에 매달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두꺼운 책'닥터지바고'를 붙들고 싸웠다. 초반부를 열 몇 번을 읽어야 했다. 기차가 마을 입구로 진입하는데 16일이 걸린 셈이다. 지명과 인물 이름이 생소해서였다. 2019년도 여름 소속된 한글 학회에서 블라디보스톡, 하바로브스키에 있는 한국어학교에 댜녀온 후 다시 집중해서 읽었다. 물론 영화는 몇 번을 보았다. 그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또 읽고 싶은 책이다. 러시아 혁명사는 문학사조와도 관련이 있다.
그렇게 한국어전공이 지금의 직장이 되었다. 65세까지 할 수있고 1년 계약직이지만 업무량은 적당하다. 시간은 많이 소비된다. 아침 산책을 할려면 새벽같이 일어나야 되고 출근을 서둘러야 된다. 앛미 상을 차릴 여유도 없다. 허겁지겁 8시 축인데 7시 25분에 일어나 시락국 끓이고 연근데치고 땅콩 삶아놓고 8시 30분에 ㅈ비을 나서는 것처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도 몸이 갑자기 안 좋다 느낄 때는 무조건 산책이다. 나는 걷는 것이 약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굶어보니 사람이 파김치가 되었다. 잘 먹고 많이 움직여 주는 게 건강에 더 좋다. ㅍㅇ생 다이어트는 안해 봤지만 이번 여름은 너무 여름은 너무 길고 더워서 더위가 끝나갈 때인데 이제 입맛이 살짝 떨어져 아침 점심 탄수화물을 입에 안 대고 일해 보면 사람이 척 쳐진다.
사는 게 정신없다 보니 브런치에서 어떤 주제로 써야할 지정하기가 어렵다. 주제로 삶을 것을 나워 본다.
1. 2020년 부터 책을 읽으면서 쓴 일기가 있다. 거의 매일 독서 일기를 썼다. 이 내용을 출간해도 되갰다 생각한 적은 있다.
2.이사 준비 : 이건 정말 나엑 어려운 문제다. 자식들이 짐을 줄여야 하나다고 해서 우선 책부터 시작했따. 아이들이 대학교 진학 후 왜 초등학생 용 전집을 구입했을까? 난 우선 논술 전집을 손자가 있느 후배집에 보냈다. 과학 전집은 두고 두고 봐야하는 데 그 책도 보냈다. 이원수 아동 문학전집도 30년 정도 손도 안대고 책장에 꽂아두었는데 내가 오래 한국아동문인협회 동시롤 등단을 해 버렸네. 등떠밀려 등단이 되었지만 이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 책을 한번은 읽고 버려야 한다. 화분은 이미 다 정리했다. 남은 빈 화분은 동생네 텃밭에 보내기로 했다. 올케가 한 말이 떠오른다. 우리도 화분은 필요없는데 생명있는 것이니 밭에 두라고 했다. 염치 불구하고 밭에다 보냈다.
시어머니께서 1950년대에 구입한 재봉틀은 친구집에 보냈다. 시어머니 자게농도 보내고 40년된 식탁, 라자가구 소파도 보냈다. 보낼 것이 너무 많고 사연도 많다. 내거 고향동네 남아 있는 어른들 사진첩을 엮고 싶은 것처럼 물건도 한번은 소급하고 보내고 싶다. 베란다에 시어머니때부터 쓰던 체도 있다. 나도 어지간히 정리 못한느 사람이다. 시어머니 기타는 오래 전에 버렸다. 내기 악기와는 거리가 멀다. 정서가 불안해서 집중도 안되고 두 손을 써서 다르는 것이 어렵다. 얼마전에는 가정 집에 어울리지 않았던 그랜드 피아노를 50만원에 정리했다. 아직 소리도 좋고 관리도 잘 되었는데 미련을 가지지 않을려고 노력한다. 43평의 집에 오래된 가구부터 내 책까지, 그리고 갖가지 엑기스 통까지 메란다를 채우고 있다. 가족들이 참아주고 있었을 수도 있다.
3. 디카일기 : 매일을 사진으로 담고 쓰기. 얼마전 디키수필작가로 우연히 등단했다. 단체 회비도 점점 늘고 있다. 이건 줄여야 되는데 점점 늘고 있다. 그래도 기록은 잘 하는 일이다.
4. 나의 책방 소개; 이젠 헤어져야 할 책들이기에 한번은 언급해 주고 보내야 하지 않을까?
5. 나의 집밥 레시피 공개; 매일 밥을 한다. 반찬을 만든다. 나는 밥하는 시인이다. 먹거리는 사람을 만들고 음식이 보약이다. 그 안에 든 여양분을 파헤치는 치미가 있다. 정리도 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먹거리의 약효, 알고 먹으면 더 맛있을 수 있다.
좀 더 고민하고 시작해야겠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한 후배는 동문 톡에 올리고 책도 출간했다. 나에게는 대단한 출발이다. 2004년 등단하고 시집 한 권 다랑 내고 시인 행세를 하고 있는데 나도 이젠 책을 낼 기회가 생겼다.
자 이젠 출근준비, 다시 만나자. 브런치야!
< 할머니, 얼른 출근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