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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점선 Sep 06. 2024

일기

21년 7월

2021년 7월 5일 월요일 

0시 8분

어제는 곧 오늘이 되었다. 너무 오랜 만이라 이제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일까 의심이 든다. 쓰기 위해서는 우선 읽어야 한다. 읽기 위해  준비한 책들을 찾아 읽어야 한다.

이제 읽을 시간이다. 

빅토리아 토카레바의 “티끌같은 나”를 다시 읽기 시작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한 번 더 읽고 도서관으로 보내야 한다.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절박하게 하는 것일까? 자정이 넘어 피곤하지만 책을 편다.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20이라는 숫자에 깜짝 놀란다. 방학이 일주일 남았다. 아이들도 이 방학을 기다린다. 수업 시간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J.D. 샐린저의 <<아홉가지 이야기>>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야기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 주인공의 남자가 침대위에서 자신의의 관자놀이에 총을 발사하면서 끝나는 이야기다. 그녀의 어머니가 ’뮤리에‘이라 부르는 주인공과 떠난 여행에서의 첫 날 밤이었다. 두 번쨰 이야기’코네티컷의 비칠비칠 아저씨‘를 읽고 있다.      

논문은 박스에 담긴 채로 바닥에 놓여있다. 

세 번째 이야기 ’에스키모와의 전쟁 직전‘ 지니매독스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21일 왔다가 22일 밤 9시 10분 비행기로 정언이는 돌아갔다. 김해 비행장으로 와야 해서 차로 데려갔다.           

빅토리아 토가레바는 러시아 작가다. 제로 데이비드 샐린저는 미국 작가다. 두 작가는 다 21세기 초에 태어났다. 토가레바의 서술은 서사적이어서 읽기가 쉽다. 샐린저는 상징적잉고 은유적이어서 읽기가 어렵다. 토가레바는 설명하지만 1919년생 샐린저는 은유한다. 호밀밭의 파수꾼도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역시 아홉 가지 이야기도 어렵다. 서론부터 상징적이다. “두 손바닥이 마주 치는 소리쯤은 알고 있다. 그러면 한 손바닥으로만 치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화두” 이렇게 화두를 던지며 읽기을 원하다. 

소 제목에 <드 도미에 스미스의 청색 시대>가 있다. 역시 서두에 소설 내용 한 부분을 던진다. “나는 일기장에 다음과 같이 적어넣었다. ’나는 아르마 수녀에게 자신의 운명을 따를 자유를 주어야겠다. 모든 사람은 수녀다.’” 

이 문장이 딸에게 “참 이해하기 어렵다.은유가 너무 심해” 했다. 둣퉁수를 때리듯 “어머니 시가 그렇잖아요?”돌아온 답이었다. 아 그렇지?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쓰는 가끔 나도 ‘왜 이 표현을 썼지?’하고 갸우뚱 댈 때가 있으니까. 21세기 초에 쓴 <<티끌같은 나>>도 사실주의 가깝지만 19448년 현대 소설로써 샐리저는 심리 소설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개인의 독백같은 흐름은 안개같이 독자의 시선을 오리무중에 빠지게 한다. 인물들은 기성세대와 고정관념에 반항하고 표현은 난해하다. 그러고 보니 현대시 공부를 할 때 우리도 마야코프스키의 <<대중의 취향에 침을 뱉어라>>를 읽어야 하지 않았던가? 글 선생님은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 사무엘 베케트, 융, 프로이트 이해되지 않던 수많은 책을 읽히셨다. 그렇게 내 시의 몸이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몸을 바꾸어 보려고 해도 쉽게 바꿔지지 않는다. ‘하루를 공부하지 않으면 삼일이 뒤처지고 삼일이 뒤쳐지면 일주일, 일주일 공부하지 않으면 한 달, 한 달 공부하지 않으면 삼년’ 이 혹독한 주문은 제자들에게 일탈을 한다 이간의 욕망을 비판하고 파헤치고 현대문명과 자본주의의 병폐를 파헤쳐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독서하지 않으면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셨다. 시는 우선 인간의 절망을 노래한 거였다. 선생님은 『모래여자』를 읽어라 하셨다. 아무리 올라가려고 해도 모래 여자는 흘러내리는 모래벽을 기어올라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절망을 그렇게 모래여자로 상징했다. 시 한 편을 완성시키기 위해 선생님은 이 책 읽어라 저 책 읽어라 하셨고 수정도 수없이 해야 했다. 그 때 속으로 ;‘와 이렇게 공부했으면 박사도 되고 남았겠다.’ 소리  른 적 있었다. 거의 삼면을 토요일마다 시평을 했고 아직도 못 버린 습작 노트는 책장을 채우고 있다. 등단 후 십년이 지나서 시를 떠나보냈다. 시도 늙는다고 시집을 보내야 한다는 편집장의 걱정에 공감했다. 지면에 내가 발표했던 표현이 잠자리가 꽁지에 묻은 물기처럼 살큼살큼 다른 시에 묻어있는 게 보였다. 지금은 시인이라 소개받는 게 곤혹스럽다. 난 이미 시공부에서 몇 십 년이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 삼일? 열심히 읽으면 따라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러고 일주일 한 달, 십년동안 시 선생님을 뵙지 못했다. 공식적인 문학 행사에서는 인사를 드리지만 마음속의 선생님이시다. 난 가정도 지녀야했고 직장도 다녀야 했고 또 대학원도 다녔고 그것도 두 번이나. 그러면서도 시와 관련된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시는 업무가 되어버린 듯하다. 

이제 남은 셀린저의 『아홉 가지 이야기』를 마저 읽어야겠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프레니와 주이』,『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가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으므로 읽어야겠다. 지금 손 안에 들어와 있다.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샐린저의 『아홉 가지 이야기』 마저 읽기

미장원 가기

냉장고 파먹기

팥 고우기     

333쪽 <테디> 그가 물었다. 그의 미소는 매력적인 구석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사교용이고, 말을 건네기 위한 것이었으며 아무리 에둘러 말한다 해도 결국 스스로의 에고로 환원되고 마는유의 것이었다.   

난 날씨를 그렇게 개인적인 면에서 생각하지않아요.

아저씨 시인이세요?

시인들은 언제나 아무 감정없는 사물들에게 자기 감정을 쑤셔넣지요.     

이 가을 저녁에는 아무도 이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

매미 소리에는 그 매미가 언제쯤 죽을지 알려주는 단서가 전혀 없다.     

351쪽

그건 아주 어리석은 일이에요, 죽을 때 한느 거라곤 자기 몸에서 지옥을 끄집어내는 일뿐인 걸요. 모든 사람들이 수천, 수만 번을 그렇게 해왔어요. 기억을 못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오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잖아요. 그건 아주 어리석은 일이에요.  

36 색깔은 단지 이름에 불과해요. 난 코끼리가 아이들에 대해 모르것 만큼 모르는 채로 그냥 다가가게 할 거에요. 풀이나 다른 것에 대해서도 말이에요. 나는 풀은 푸르다는 것까지 말하지 않을 거예요.        

4시 34분이 되었다<테디>를 마지막으로 『아홉 가지 이야기』이야기를 다 읽었다. 샐린저라는 작가가 사용하는 문장은 어렵다. 흐름도 쉽지 않다. 테벳불교의 윤회설을 테디의 입으로 쏟아낼 때는 더 어렵다. 논리를 거부하는 사상이다. 논리로 세상을 구정짓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테디에서 교육관도 비친다. 기성 세대의 논리를 주입하지 말아라 하는 것이 샐리저의 생각이다. 

이제 눈이 피곤해졌다. 밤새 뒤척인 건 더위 대무이 아니라 어제 늦게 마신 두 잔의 믹스 커피의 카페인 때문이고 퇴근 후 소파에서 잠간 잠을 잤기 때문이다. 저 소파가 없었다면 난 어디 기대서 지친 몸을 쉬었을까?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자정을 넘기고 45분이 지났다.

몇 달을 정리하지 못했던 작은 김치통을 정리했다. 씻지 않고 부엌 개수대에 두었다. 11시 넘어서 시작했기 때문에 4개를 비우자 피곤해지고 자정을 넘기며 설거지를 하기 싫어졌다. 화상으로 4일간 못한 샤워를 했다. 찬물도 차갑지는 않았지만 시원했다. 선풍기 바람을 쐬니 한 결 시원해진다. 살짝 졸음이 오긴 하지만 초저녁에 너무 더워서 거실 바닥에 자는대도 손목에땀이 나서 바닥에 흘러있었다. 저녁에 먹은 통닭은 그대로 위에 남아 있어 움직이고 나자 속이 편해진다. 

내일은 여적암에 가서 후원일을 도와야 한다. 이 더위에 불앞에서 노보살님만 땀 흘리게 하는 일이 미안하다. 그래서 다른 일은 못해도 조금 도와드린다는 의미에서 가기로 했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는다.

오전에 미장원을 다녀왔다.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난 약간 길이가 다르게 구불지게 만들고 싶었는데 미용사가 삐죽삐죽 자라난 부분을 잘라내자 단발머리 같아졌다. 느낌이 달라졌다.         

       

우리 집 복이                    

새벽 4시에 이야옹 아아옹 고양이들 소리

우리 집 고양이 이름은 복이

바깥을 향해 복이가 앉아있다. 귀를 세우고

검은 등도 세우고

한참을 앉아있다

새벽잠이 들어버려 

복이가 

언제까지 앉아있었는지 모르겠다

복이도 소리낼 줄 아는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다

아침 산책을 할 때 까마귀가 

한 마디 하면서 흰 똥을 칙 누었다

나뭇가지 어린 새들은 놀면서 짹짹 거리는데

복이는 놀 때도 거의 말이 없다

일년에 한 번 쯤은 뭐라고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온 식구가 달려나와

“뭐라고? 복아!” 한 마디씩 한다

우리 복이가 우는 소리는 조금 덜 가늘다     


2021.07.25.          

태훈이     

우리 반에서 제일 인사를 반듯하게 하는 태훈이

눈이 마주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90도 깎듯이 인사를 한다

혹시 선생님이 교실 뒤쪽에서 무얼 하고 있으면 뒤쪽까지

와서 인사를 한다

급식을 마치고 교실에 갔다가도 화장실 가도 되요? 

물어보러 다시 급식소롤 온다

급식소 마치고 갔을 때는 그

냥 화장실 가도 된다고 이야기해도 

꼭 다시 내려 온다 

3층까지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화장실 가도 되냐고 물어보러 오고

경진이 데려다 줘도 되냐고 또 물어보러 온다

수업이 끝나고 한글 공부를 더 한 후에도 

바로 가면 된다고 해도 다시 교실로 올라온다

교실 문에 얼굴을 들이밀고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하고 간다               

주원이 독후감     

국어 시간에 

읽어 본 책의 인물을 그리고 

특징을 쓰는 공부가 있다

모두 인물을 그리느라 엎드려 있는데 

주원이는 교실 바닥을 기고 있다

자기 인물은 모두 곤충이라는 것이다

인물은 사람인데 자기 인물은 곤충이라 

그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주원이는 책 상위에 진짜 엎으려 있다

친구들이 발표할 때도 

사마귀 입만 그려놓고 엎드려 있다 

코끝이 발개지며 또 울음이 터질 것 같다

인물을 주인공으로 바꾸어 주자 

사마귀가 커졌다 

사마귀 세 마리에 

개미와 사슴벌레

놀이터에서 데리고 논다고 한다

발표대신 두 팔을 접었다 폈다 

사마귀 흉내를 냈다                                                                                                                                                                                                                          

지렁이 일기     

학교 텃밭에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어놓고

잘 자랐나 살펴보러 간 날

보라는 식물은 안 보고 지렁이 때문에 야단법석

만지고 달아나고

땅을 더 파고 따라가고

아이들 하는 걸 지켜보는데

감자기  앞에 지렁이를 들이댄다

“으악!”소리 지르고 뒷걸음쳤더니

모두 난리다 손뼈도 친다

선생님이 징그러워 논란 게 저리 즐거운지

그날 일기에는 온통 선생님이 놀란 일

모두 그렇게 생각할 때 채민이가 한 마디 썼다

‘선생님 보다 지렁이가 더 놀랐을 걸!’               

지렁이 무덤     

지렁이가 많이 나오는 

텃밭 가에서 놀다가

지렁이가 죽으면 아이들은 

지렁이 무덤을 만들어 준다

지렁이 무덤 앞에 꽃도 꽂는다

조약돌로 무덤가를 표시해 둔다

무덤 옆에서 다시 

다른 지렁이를 

데리고 논다          

매미     

또 지각이다 

운동장 쳐다보면

자그마한 아이가 저 만한 가방 메고 

들어온다

골마루에서 기다리면

‘제가 왜  늦었냐면요’

매미가 거미줄에 걸려있어

거미줄을 떼고 매미를 살려 

오느라고 늦었답니다

가방에 넣어 둔 매미를 꺼내준다

아직 살아있는 매미라고 

제가 보살펴야 한다고 책상 위에 둔다

책상 위 투명 가림막 끝에 올려놓아도

매미는 꼼짝 않는다

수업을 하지 못한다

매미는 풀을 좋아하니까

화분 위에 놓아두자

매미는 화분 속에 사라진다

아이의 관심도 사라진다         

      

2021년 7월 28일 수요일

건강검진 대장 내시경과 위 내시경

체중감소 음식조절의 필요성을 느낀다. 

주스기를 사용하여 해독주스(ABㅊ wntm)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열흘간 먹기     

집안일 : 주스기 청소 및 설치, 팥 고우기, 콩 삶기 

       내일: 김밥 싸기 학교 가져가기, 내일 오후 관리받기

       당근, 캐배추, 토마토 바나나 있다. 콩제품 먹기, 발효식품 먹기 현미 율무차 마시기     

<해독 계획표> 물  죽염수 1kl 이상 마시기, 양파포도주, 체리주스 양파즙 매일 1회 이상

29일 목요일 아침 김밥, 요플레, 방울토마토, 해독주스, 옥수수1

      점심 김밥, 방울토마토, 율무차(우유), 두부, 옥수수1

      저녁 달걀, 해독주스, 율무차(우유), 옥수수1 콩국수

30일 금요일     

아침 해독주스, 요플레(보리싹, 꿀), 옥수수1, 감자 1, 율무차(우유), 약밥 찌기

점심 : 외식(학교), 

저녁: 외식(아동문학)     

3일(토요일)     

아침 해독주스. 율무차(우유) 요플레, 방울토마토 과일 

점심: 해독주수, 과일, 점심, 오리고기

저녁 콩주스, 옥수수, 과일 콩국수     

1일 (일요일)

아침 해독주스 옥수수 요플레 방울토마토 감자샐러드 오리고기

점심 나물과 밥(여적암)

저녁 과일 떡 율무차 옥수수 콩국수     

2일 월요일 

아침 해독주스 달걀  감자전 옥수수 과일 요플레

점심 해독주스 두부 감자샐러드 옥수수 과일 요플레

저녁  해독주스 달걀 과일 옥수수 콩국수     

3일 화요일

아침 야채 샐러드 abc주스 감자샐러드 당근전 요플레 과일 옥수수 

점심 ; 과일 감자 샌드위치  abc주스 옥수수 

저녁 비빔밥(국수)  abc주스 옥수수     

4일 수요일

아침  abc주스 호박전 요플레 율무차(우유) 옥수수 오리고기

점심  abc주스 국수(나물) 과일 옥수수

저녁  abc주스 요플레 옥수수     

5일 목요일 

아침  abc주스 율무차 옥숫수 요플레 달걀 두부

점심 abc주스 감자 달걀 옥수수

저녁 abc주스 두부 율무차 옥수수     

6일 금요일 

아침 abc주스 감자  옥수수 달걀 

점심 abc주스 콩국수

저녁 abc주스 오리고기 샐러드

7일 토요일

아침 과일 abc주스 율무차 감자샐러드 식빵

점심 abc주스 율무차 옥수수 콩국수 또는 게장

저녁 abc주스 율무차     

           

<클라라와 태양>를 다시 읽기 시작한다.

AF(Artificiar friend) 라 불리는 인공지능의 진술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인간 보다 더 인간의 감정을 알고 반응해 주면서 부모 대신 돌보고 자식의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을 병으로 죽은 자식 대신 함께할 계획을 하는 인간     

인간이 미처 읽지 못하는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장면에서 나는 이 소설을 제대로 보기 시작한다. <나를 보내지 마>, <남아있는 나날>을 읽었지만 집중해서 읽은 아니었나 보다. 다시 읽어야겠다. 이 책은 21년도에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고 가즈오의 책이어서 구매했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교사에게 30권을 기한없이 대출해 준다. 도서관은 교실 바로 옆이다. 내가 신청해서 구매한 책들이 아직 많다. 난 부물처럼 교실에 책을 쌓아두었다. 하루에 1권씩 읽어도 30 권밖에 못 읽는다. 

특히 <클라라와 태양>는 444쪽 꽤 장편이다. 하지만 톨스토이나 도스토에프키에 비하면 약하다. 보통 3일 즐겁게 읽는다고 평에 나온다. 나는 2일 걸려 읽을 것이다. 모래는 아동문학전시회에 잠깐 참석하는데 장소가 창원이다. 오후 시간을 보내야 하고 밤에는 운동이나 쉬거나 한다. 무조건 내일까지라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중간 중간 클라라가 묘사하는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메모해 두어야한다. 

벌써 찾았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행동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슬픔과 기쁨 같은 감정이 묻어있다. 김정이 반영된 것이다. 이것을 인공지능이 깨닫고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클라라는 똑똑한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p. 40 “ 가끔, 이런 특별한 순간에 사람은 행복과 아픔을 동시에 느껴. 클라라, 이 모든 걸 주의깊게 관찰하다니 장하다.” 

나는 독서평을 열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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