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2월
2021년 12월 4일 금요일
1쪽 생각은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감정도 열차처러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43쪽 제이컵 니들먼<철학의 마음>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학급학예회 보고서
햇살밝은 창가에서
춥다 이 겨울
당신이 잠시 멀어지는 시기
보이지 않아도
늘 나와 함께 해 주는
당신
깊은 잠에서 깨어날 때면
따스하게 이마를 짚어주는 손길은
힘내라고 일어나라는
격려
한 마리 작은 새의 부리끝에서도
반짝 빛나고
비 그친 강가의 휘어진 풀잎 끝에서도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 위에서도
당신은 순진무구하게
밝은 빛이었다가
지친 오후의 창가에 다가와
가만가만 어깨 위에
조금만 더 힘내 보라고
토닥이는 손길로
길게 어둠을 끌고 와 덮어주면서
쉬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고
먼저 어두워 질줄 아는
부모님의 방같이 인생 노고를
다독일 줄 아는 손길
당신은 비가 오고 바람불 때도
보이지 않는 손길로
천둥 번개 한 손에 쥐고
때에 맞게 부릴줄 아는
화엄의 큰 손길이다
2021년 12.9 금요일
어제 류교수님 최창원 교수님과 저녁, 옆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5시 30분에 만나서 10시 37분에 우리가 너무 오래 이야기를했다는 걸 알고 급하게 일어났다.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새벽에 일어났다 조용하다 한 줄 글쓰기를 우해 영활르 검색한다. 기억 속의 영화다. 10대에 버았던 영화들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
닥터지바고 나자리노 오늘은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의 스잔나 쉰들러 리스트 프랜치 디스패치 희생
나의 10대를 매장한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은 1978년에 개봉한 영화다.
내가 고3 일때다. 진주 여고에 다녔는데 집도 여고 바로 앞에 있었다. 그 시절에 좋은 영화는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했는데 미리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영화를 같이 본 사람이 이사오기 전 옆집 남학생이어서 아버지한테 걸려 집에서 쫓겨날 뻔 했다. 지금은 이름은 생각이 안 나지만 다른 남학생들에 비해서 조용하고 순했던 기억은 난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영화를 함께 보자고 한 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땐 아무 의도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 알았더라도 아마 외면했을 것 같다. 다시 만날 수 없는 나의 10대가 애틋하다.
어쨌든 <로미오와 줄리엣>은 “What is youth?”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낭만적이있다. 여주인공 올리비에 허쉬의 매력 때문에 이 영화가 더 빛났던 것 같다. 월리엄 세익스피어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뒤 여러 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왔고 1996년 리메이크된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나마 대중적 인기를 누렸고 본다. 1996년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인 ‘Kssing you’가 유명하다. 레오나르도 디키프리오가 미청년으로 나와서 인기가 더 높았지만 1대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 주인공의 인물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이다. 두 연인의 비극으로 대를 이어오던 두 명문가의 앙숙관계를 청산한다는 에필로그는 씁쓸하다. 왜 역사는 꼭 개인의 희생이 필요한가? 그냥 화해하지. 안타까운 마음은 실제 내 옆사람의 비극처럼 오래 갔다. 그 때 살던 집도 내게서 잊혀져 갔고 사람들도 잊혀져 갔고 어린 시절도 멀어져갔지만 영화 속 음악은 늘 내 안에서 울려나왔다. 어쩌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가끔 십년에 한 번 정도씩 ‘레너드 위팅과 올리바 허쉬’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여주면서 기억을 회복시켜 준 mt 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무솔리니와 차 한 잔’, ‘칼라스 포에버’, ‘제인 에어’ 등의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이 맡았다. 허쉬는 중년이 넘어 <마더 테레사>를 연기했다.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왜?라는 궁금증을 제일 많이 던진 영화 <희생>을 3번 보았다.
영화는 물통을 들고 손자같은 아들을 데리고 마른나무 밑으로 가서 물을 주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도무지 내용을 이해를 할 수 없는 영화였고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잠이 드는 영화였다. 세 번이나 보고도 영화를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6년전 이화여대에서 감독별로 한 달씩 영화 상영을 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하루종일 다른 상영관에서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상영했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7편 영화 중 <희생>과 <솔라리스>를 보았다. 이 영화들은 너무 은유적이어서 그냥 시 한 편을 읽는다고 봐야 한다. 혹은 “그냥 시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3차 대전이 일어나자 주인공 아랙산더는 신 앞에서 절규한다. 가정부 마리아와 동침하면 세상을 구원할 수있다고 한 친구의 말을 듣고 실행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불태운다. 모든 것이 이해가 안된다. 가족을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버리고. 영화는 벙어리였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갔던 나무밑에서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라는 말이 무슨 말이죠? 아빠”하고 말하는 장면에서 끝난다. 러시아 출신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세 번 째로 <희생>을 본 이화여대 영화 상영관. 계속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딸과 함께 5일간을 영화, 서점, 인사동을 돌면서 여행한 것이 좋은 추억이 되었지만 <희생>은 아직도 궁금하다. 그리고 배우들보다 휠씬 잘 생긴 감독 아나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들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알랙산더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들아, 네 온 마음을 담는다면 죽은 나무도 꽃을 피운단다.” 다소 불교적이다. 이런 말과 상통한다. “一念卽無量劫“ ‘마태수난사’와 영화 <희생>의 연관성. 정신적 순결을 원하는 기독교정신과 고나련이 있어보인다. 구원과 희생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198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2021년에도 궁금하고 언제까지 궁금할까 궁금한 영화이다.
ㅅ의 세계
ㅅ으로 시작하는 단어에는 시어머니, 쉰들러 리스트가 있다.
그 해 생일 기념으로 생일 전날 남편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생일날 저녁에 직장 모임이 있다고 했다. 그 해는 이혼한 시동생 아이 둘을 함게 키우던 3년 째 해였다. 저녁을 드리고 가려 했으나 너무 일찍다고 안 드신다고 했다. 아이 다섯에 어른 둘 햄버거를 준비해 주고 갔다.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권한 건 막내 시누이였다. 그 땐 중요한 기념날에 영화를 보거나 명절 때 가족이 모이면 재미있는 영화를 보러 다녔다.
영화는 1부, 2부로 나뉘어 내가 본 영화중에 가장 긴 영화였다. 상영 시간이 196분이었다.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ㅅ의 시어머니가 탈기를 하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아, 며느리가 시어머니 밥도 안 주고 놀러 다닌다.“ 였다. 시어머니가 53세 때 며느리로 들어왔으니 그 땐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한 때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음악이 있었습니다. 지금 들어도 달콤한 솜사탕같은 맛입니다.
아마 그 노래를 싫어한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 노래는 1976년 개봉한 영화 <사랑의 스잔나>입니다. 라디오에서 쉴새없이 그 노래가 흘러나왔을 겁니다. 진추하는 주인공이었지만 영화 속의 노래로 더 유명하죠. 전곡은 모르지만 영어 가사로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입니다.
오늘은 올 들어 가장 추운날입니다. 또 영어 연수를 들어야 하고 책도 읽고 집에 머물고 싶습니다.
45년된 이 노래를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이제 그 영화를 한 번 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여름밤의 추억이 있겠죠?
One summer night
The stars were shining bright
One summer dream
Made with fancy whims
That summer night
My whole world tumbled down
I could have died if not for you
Each night I pray for you
My heart would cry for you
The sun won't shine again
Since you have gone
Each time I think of you
My heart would beat for you
You are the one for me
Set me free
Like the sparrows up the tree
Give a sign so I would ease my mind
Just say a word
And I'll come running wild
Give me a chance to live again
Each night I pray for you
My heart would cry for you
The sun won't shine again
Since you have gone
Each time I think of you
My heart would beat for you
You are the one for me
One summer night
The stars were shining bright
One summer dream
Made with fancy whims
That summer night
My whole world tumbled down
I could have died if not for you
Each night I pray for you
My heart would cry for you
The sun won't shine again
Since you have gone
Each time I think of you
My heart would beat for you
You are the one for me
2021. 11. 18. 개봉하자마자 달려가 본 영화 <프랜치 디스패치>
티모시 살라메가 나오는 영화다.
티모시 살라메는 <듄2021>의 주인공이다. 티모시는 이렇게 잘 생겼다. 미남인데 그냥 곱지만은 않은 반항과 퇴폐미가 엿보인다.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의 아름다운 나체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마치 잡지처럼 주제가 나뉘고 주제마다 주인공이 달라진다. 영화형식이 잡지처럼 주제마다 다른 기자가 자기의 취재주제를 다루고 영화는 막으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4막으로 구성된다. 1막은 도시의 역사 2막은 예술적 측면으로 콘크리이트 걸작을 다룬다. 3막은 선언문 수정으로 이 3막에 티모시 살라메가 나온다. 4막은 경찰서장의 전용식당을 다룬다.
익숙하지 않는 구성에 관람객은 당황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할 수도 있다. 나도 해석을 들으면서도 낯설었다.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소개한 감독은 <개들의 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판타스틱 Mr. 폭스> 의 웨스 앤드슨이다. 나도 이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아 <프랜치 디스카페>가 낯설었지만 한 장면 한 장면 놓칠 수 없는 영상이었다. 영화는 장면으로 쓰는 소설이고 글쓰기이다. 색으로 느끼고 배경음악으로 감동한다. 이 영화는 주제로도 감동하고 장면과 주인공만으로도 감동이다.
<프랜치 디스패치>는 2021년의 나의 감성이고 나의 세계가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점처럼 떨어진 하나의 세계로 이루어진 존재이고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루고 면을 만들어 간다.
‘점선’ 내 이름은 그런 의미가 있다.
우리는 독서 모임이나 한 줄 쓰기에서 <프랜치 디스패치>처럼 각자의 주제로 완성해 나가는 한 세계일 것이다.
발제문을 보려다 곽교수님 다음에 내가 당번이었다.
독서 토론 발제문
때: 2021. 12. 20. 21:00~22:30
도서명: 힐빌리의 노래
횟수: 1회
범위: 처음~100쪽
1. 프롤로그(10-11쪽)
나는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의 (...) 나는 시궁창 같은 삶에서 허덕이며 살고 있었다.
문제) 힐빌리는 빈곤의 악순환, 가정 폭력과 학습된 무기력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내가 잠시라도 이웃에 살았거나 친척이거나 이곳에 부임한 교사라면 이들에게 계층 상승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런 환경과 비슷한 상황에 노출된 학생을 대하고 있다. 문제가 정말 많다. 정신적 심리적 측면까지 접근할 수가 없다, 그 아이들을 견뎌야하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도 있다. 도벽, 태만, 방만 ADHD 분노 요구 그들은 이미 많은 상처를 안고 있다.
한반에 두 명은 도움반 학생이다. 문제도 도움반이면서 도벽있거나 싸운다. 우선 저학년일 경우 기초학력 객관적으로 대해야 한다. 식탐이 많고 물건에 집착한다. 독립해야하므로 기초 공부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학 중 방과후 등 보충수업을 한다.
2. 47~48쪽
할모의 증조할아버지가 20세기 초에 카운티 판사 후보로 출마했는데, 아들이자 할모의 할아버지인 틸든이 선거 당일 경쟁자의 가족을 살해하고서야 판사로 당선됐다. (...)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신문에서 이 섬뜩한 이야기를 읽자마자 밀려든 감정은 자랑스러움이었다. 우리 집안에서 『뉴욕타임스』에 이름을 올려본 적이 있는 다른 조상은 아마 없을 것이다.
문제) 우리는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위인전이나 소설을 읽고 꿈을 꾸고 용기를 얻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매스컴에 오르는 인기 가수나 연예인을 따라다니고 그들과 동일시하며 그들의 일화에 일희일비합니다.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매체에서 나를 훌륭한 교사 혹은 성공한 주인공이라고 소개하고 취재를 해 주기를 원하는가요? 즉 인기인들처럼 나도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싶은가요, 아니면 조용히 살고 싶은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스타일은 일은 잘 하지만 남앞에 드러내는 것은 싫어합니다. 진주문인협회에서 일 할 때도 상장을 쓴다든지 심사를 보는 일은 했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도 피곤해 했고 십년 동안 두 번 정도 개인 모임을 할 정도였다.
저는 조용히 살고 싶은 쪽입니다. 다만 이전욕구는 강해서 무슨 일이든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편이다. 하지만 능력이나 지혜가높은 편이 아니어서 과정에 만족하는 편이다.
나선다는 건 책임감도 따르고 계속해야 하는 부담감을 느끼는 게 싫어서입니다. 하지만 독서 모임에서 계속 책을 읽어야하지 않았다면 전 계속 시집이나 미학책, 읽기싫은 평론집을 들고 있었을 겁니다. 약간의 책임을 삶을 건강하게 하지만 얼굴을 드러낸다는 건 책임감이 크므로 감당하기 싫습니다.
3. 73~74쪽
할보가 퇴근하고 돌아와 뜨끈한 저녁밥을 지어달라고 하면 할모는 뜨끈한 쓰레기 한 접시를 정성스레 내주곤 했다. (...) 할모는 할보의 술 취한 인생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데 몰두했던 것이다. (...) 빈말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할모는 차분히 차고로 가서 휘발유 통을 가져오더니 휘발유를 남편의 온몸에 붓고 불붙은 성냥을 그이 가슴팍에 떨어뜨렸다. 할보의 몸에서 불길이 치솟자 열한 살짜리 딸이 재빨리 나서서 불을 꺼 아버지의 목숨을 구했다.
문제) 할모와 할보의 부부 싸움 이야기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의 부부싸움(연인과의 싸움)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어떤 방향이나 방법이 옳다고 보는가요?
나는 이미 폭력적 외향은 지니지 않았지만 제도의 폭력에 갇힌 사람이다. 두 번 정도 집을 나가려고 시도한 적이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신혼 때부터 시부모님과 35년간 함께 살았다. 시댁에 어려운 점을 메모해서 보여줬더니 남편이 그것을 소화하지 못하고 못견뎌했다. 자기 가족인데 아내가 불만이라고 하니 안되는 듯했다. 그래서 입을 닫아 버렸다. 남편은 어떤 일을 계기로 자기 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나쁜 엄마라는 걸 보았다 그 후론 태도가 많아 달라지긴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는 행동이 자기 어머니를 닮아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가족과 드러내놓고 싸우지는 못했다. 힘이 없었다. 글을 쓰고 매체에 발표되고 경제력이 생기자 나도 힘이 생겼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
하지만 할 말은 서로 하면서 풀고 사는 부부가 건강한 부부라고 생각한다. 나는 젊어서도 남편도 시어머니 때문에 힘들었던 점이 많았기 때문에 좀안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럭저럭 조용히 지내지만 자식들 앞에서 너무 불평을많이 해서 아들도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으나 딸들은 결혼생각이 없다. 이 문제가 가장 실수한 것 같다.
4.
문제) 평생 무책임과 마약에 젖어 산 어머니와 살면서도 저자는 어떻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할보 할모라 불리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63쪽과 64쪽에 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삶의 가치관이 잘 묘사되었다. 후손을 잘 챙기는 조부모 덕분인 것 같다.
애팔래치아 잭슨마을 출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하오주 미들타운으로 이사와서 정착하여 산다. 할머니가 고등학생 때 임신하는 바람에 고등교육들 더 받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정신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손자들 나아가서는 학대받거나 방치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였다. 땀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노력했다. 저자에게 “‘절대 자기 앞길만 높은 벽으로 막혀있다고 생각하는낙오자처럼 살지말아라.네가 하고 싶은 일이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라는 신념을 심어 주엇다.
79쪽 엄마가 엄마 역할을 못하게 되었을 때 엄마 대신 그 자리를 채워주었다.
암코라는 제철회사의 생산직을무시하면서도 어떻게 사무직에 나아갈지를 모르고 사는 다른 청년들에 비해 주인공은 가족들에 의해 다른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99-100쪽 글자도 모르는 중니공을 도서관에 데려가 대출증을 만들어 준 어머니나 곱셈 등 수학 공식을 가르쳐 준 할아버지의 교육열과 가족을 끔찍하게 소중히 여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스코트랜드게 아일랜드인이라는 족보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5.
문제) 가장 인상적인 내용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74쪽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지르는 장면. 싫다하면서도 실행하는 사람은 더문데 가끔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있다. 살아난 것이 기적이다. 가족으로 엮어지면 저렇게 증오하면서 함께 묶인다는게 무서운 일이다.
101-201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독서 토론 발제문
때: 2021. 12. 27. 21:00~22:30
도서명: 힐빌리의 노래
횟수: 2회
범위: 처음101~201쪽
1. 프롤로그(102쪽)
3행 ∼
엄마와 린지 누나가 유치원으로 나를 데리러 와서는 앞으로는 아빠를 볼 수없을 거라고 말했던 9월 초의 어느날도 기억한다. 엄마와 누나는 아빠가 내 친권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슬픈 감정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6년동안 아버지는 내게 거의 유령같은 존재였다. 아빠에겐 새로운 아내와 두 명의 어린 자녀가 있었고 내 자리는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처음 느끼는 슬픈 감정은 친부와의 이별이었다. 많은기억은 구체적으로 나지않지만 아름다운 산백과 말이 뛰노는 푸른 구릉지가 펼쳐진 켄턱키를 사랑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서술한다.
우리에게 이런 슬프거나 기쁜 최초의 기억을 더듬어봅시다. 장소나 대상 이든 가장 어릴 때라고 생각되는 기억을 말해봅시다.
2. 140쪽
할모는 ‘기성 종교’를 평할 때마다 ‘큰 소리로 영광을 외치는 사람들’이라고 끔찍이 싫어했다. 그런데도 할모는 여전히 도널드 아이손 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를 비롯해 켄터키 잭슨의 몇몇 교회에 여윳돈을 기부하고 있었다. 할모의 논리로는 신은 결코 곁을 떠난 적이 없다. 할모의 신학은 단순했지만 교훈은 분명했다. 인생을 만만하게 산다는 것은 신이 허락한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므로 열심히 살아야한다. 기독교인의 의무를 다하며 가족을 돌봐야 했다. 용서를 실천해야 했다. 나는 결코 절망할 필요가 없었다.
142쪽 1∼4행 내가 할모에게 신이 우리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던 건 상황이 끔찍하더라도 믿음을 잃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다. 이 고통과 혼란이 곧 끝날 거라고 나를 안심시켜줄 사람이 필요했다.
문제) 열한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두 번째 아버지를 잃고 밴스는 또다른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아이가 혼란을 겪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 적응하면서 제자리를 잡아간 것에는 할모의 종교관이 영향을 주었다고 보인다. 여기에서 기부하는 문화를 엿볼수 있는데 기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기부를하고 있다면 어떤 성격의 기부를 하고 있는지요?
3. 166쪽 2행∼ 이날까지도 나는 누군가를 ‘필요할 때만 찾을 수’있다는 말을 부모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누나와 나는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는 줄 알고 있었다. 얼리 때도 먹을 음식이 없거나 차가 고장나도 동움을 구하는 행동조차도 과하게 하면 안되는 사치로 알았다. 이런 경향을 없애주려고 할머와 할보가 문진애를 썼다. 가장 근접하게 성공했던 할보가 끝내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만약 어렸을 때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 지금이 가치곤과 연결하여 생각해 봅시다. 나는 굶더라도 혼자 해결하려고 참는 형,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형일까요?
4. 에필로그
172쪽 나는 갈수록 더 복잡한 수학 문제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풀었던 날이 떠올랐다.
이런 기쁨을 겪어본 적이 있을까요? 자신이 어떤 면에서 도약하고 있다는 걸 느낀 기쁨을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2021년 12월 23일
힐빌리의 노래- 228 16행 남겨진 주민의 발이 묶였고
오후 일하고 5시 박신영 가고 저녁에는 힐빌리의 노래 다 읽기. 내일 쏘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다 읽기
25일 케이크와 맥주 읽기
26일 김언희 선생님이 주신 책 읽기
2021년 벌써 연말이 다가온다. 감사의 인사를 해야할 분들이 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참 망설여진다. 김언희 선생님께 뭐라도 보내드리고 싶다.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힐빌리의 노래 다 읽다.
화요일 오후에 다시 내가 주제할 논제부분(101쪽-201쪽)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다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는다. 에릭 와이너 지음 감하현 옮김 1부 새벽 2부 정오 3부 황혼
1부 1장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들어가는 말
이 책을 펼치고 지하창고라는 말을 읽자마자 이 방이 떠올랐다. 이 방에 아침에 썼다.
기억나는대로
방
1. 우선 이 방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쏘그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저자 에릭 와이너는 채워지지 않는 지적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바에 갔다가 1926년 윌 듀런트의 책 <철학이야기>를 발견한다. ‘그곳에서 <왜 방귀가 나올까>와 <바보들을 위한 자산 관리> 사이에 낀’이런 문장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바로 내방을 묘사해 주기 때문이다. 이 방에도 수 백원이 책이 꽂혀 있다. 그리고 섞여있다. <우리꽃 백가지2> 책 옆에 <그림책의 이해2> 사이에 로버트 번즈의 <올드 랭 사이>시집이 꽂혀 있다.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책들이 더 많다. 책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재료이기 전에는 각자의 이름이 있다. 고춧가루 젓갈 마늘 생강은 만나서 양념이 되고 배추에 버무릴 때 김치가 된다. 김치는 반찬이 되어 밥과 함께 흡수되고 끝내는 영양분이 되어 내 몸속에 흡수되어 나의 일부가 되어간다. 그것처럼 책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제목을 가진 책들은 각자의 목적으로 읽히지만 내 안에 들어가서는 나의 지성과 지혜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감성은 책과는 무관하다고 본다.
이 방은 처음엔 우리 부부의 침실이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 시어머니는 옆방을 정해 주셨다. 안 방 목욕탕이 사이에 있긴 하지만 방과 방 사이의 거리는 1미터도 채 안되었다. 만약 동시에 문을 열고 나오면 거의 부딪힐 정도로 가까웠다. 나는 결혼을 1982년 12월 28일에 했고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난지 10개월만이었다. 중매결혼이었다. 남편은 1954생 말띠였고 나는 1960년생 쥐띠였다. 호적에는 1961생으로 올려져있지만 분명한 쥐띠였다.
처음 결혼했을 때 시댁은 본성동 주택이었다. 99평의 집은 윗채 아래채 커다란 장독대와 2층 창고집이 있었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2개나 세워져 있었고 3층집 높이만큼 크게 자란 히말라야싯다가 세 그루가 옆 집 담장 사이에 심어져 있었다. 철제 대문은 옥색 페이트칠이 되어 있었고 장독간이 있는 뒤뜰은 세멘트 바닥으로 넓었다. 2층 창고에는 몇 번 가보지 않았지만 그 창고에는 책들이 흩어져 있던 기억이 난다. 35년이 훌쩍 넘었다. 84년생 첫 아이가 태어나고 돌을 지낸 후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처음엔 1층에 전세를 들어살다가 1년 만에 2층인 이 집으로 옮겼다. 1층 살 때도 이방 옮긴 후에도 이 방이었다.
같이 살 던 시어머니는 자다가도 이 방문을 벌컥벌컥 여셨기 때문에 나는 잠옷을 한 번도 입지 않고 잠이 드는 버릇이 생겼다. 어릴 때도 입던 옷 그대로 잤으니까 뭐 그렇게 심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시누이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사용하던 침대가 아깝다고 친정으로 내려보냈다. 옷장과 함께 왔다. 그 옷장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침대가 들어오면서 지금 사용하는 방으로 옮긴 것 같다. 큰 붙방이장이 있고 붙박이장 안쪽은 엘리베이터 옆이라 가끔 쌔한 바람을 느낄 때가 있다. 빈 공간이 주는 서늘함이 느껴지는 방이다. 지금도 붙박이장 옆에서 자는 날이면 코가 막막해진다.
이 방은 한 동안 딸 아이들 방이었다. 세 살 터을 두 딸은 이방에서 학창시정르 보내고 대학생이되자 서울로 갔다. 아들은 우리 방 건너 북쪽으로 난 방을 썼다. 방 4개 중에서 창문이 바로 바깥과 연결된 방이었다. 지금은 옷 방으로 쓰고 있다. 그 방도 거의 창고 수준이 되었다.
이 방처럼 주제가 넘치는 문장같다.
이 방은 처음엔 책과 컴퓨터 한 대가 전부였다. 아이들이 학차식절 보던 책과 교과서 내가 꾸준히 받아보던 계간지 <문학과사상>은 이미 베란다 뒤주안이나 궤짝안에 보관하다가 처분하였다. 어느 해 헌 책을 한 트럭 이상 내 놓았지만 집안의 책은 줄어든 느낌이 없었다. 2000년대부터 김언희 선생님께 시를 공부하러 단니 후부터 더욱 책은 늘기 시작해서 원래 있던 책과 함게 부피를 늘려갔다. 습작노트도 여러 권이 된다. 죽은 후 박물관을 지을 것도 아닌데 습작노트는 나의 생각과 필사의 흔적, 일기와 함께 책꽂이 한 부분을 찾이히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졸업 하기까지 쓴 일기는 친정 집에 두고 왔다가 가져오지 못했다. 이사를 두 번 더 한 후 친정집에 내 일기장 묶음이 드디어 사라져버린 것이다.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기록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
언젠가 펼쳐놓고 읽고 싶어서이다. 메모와 스크랩은 시아버지의 일상이었다. 십 년 전에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면 시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나는 2년을 근무한 후 퇴직하였다. 며느리가직장생활 하는 것은 집안의 수치라 여기던 당시의 관념 때문이었다.나는 아무 판단도 없이 어떤 갈등이 찾아 올지 전혀 예상하지못하고 한 집에서의 탈출 수단으로 한 집을 택하여 이동하였다.
2년을 근무한 것은 시아버지께서 사람 인생이 어찌될지 모르니 교원자격증은 살려놓자는 뜻 때문이었다. 휴직 3년 이상이 지나면 교사자격증이 상실되었다. 교육대학을 졸업한 후 2년을 근무하면 다시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 때 소량의 퇴직금이 나왔다. 퇴직금 문제는 16년 2000년도에 임용고시를통하여 다시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후 퇴직금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전에 받은 퇴직금을 반환하면 새로 시작한 연금에누적해 준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나는 번혀 돈을 취그한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 시어머님께 퇴직금을 돌려주시라고 요청했다. 시어머니는 퇴직금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시아버지의 오래 된 일기장을 뒤적여 당시의 기록을 찾아냈다.
일기장에는 ‘며느리 퇴직금을 내자가 처리했다’라고 명확하게 적혀 있었다.
나는 시아버지의 메모 덕을 본 셈이다.
이방은 지금은 창고가 되었다. 책과 여러 개의 여행 가방 그리고 서울서 데려온 고양이 복이의 식량과 용품 창고다. 내가 공부한 책들과 국어교육학, 한국어교육학대학원 때 공부한 책과 자료가 아직 쌓여있고 등단지 시와 세계의 계간지가 차곡차곡 쌓여간다.
진주교육대학교 출강에 필요한 자료 또한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독서 동아리에서 읽어야 할 책들이 내 옆을 둘러싸고 있다. 독서하지 않으면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의 줄이 날아가 버린다.
내 시의 마중물은 독서다. 독서를 통한 깨달음은 삶의 체험만큼 중요한 나의 자양분이다. 어떻게 집중할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과제이다.
아침에 <쏘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펼치자마자 할 말이 많아져서 이글을 썼다. 시작할 때는 방을 펼쳐보고 정리하겠다는 결심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런데 잠깐 동안 그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물건이 나를 포위하고 있지만 절실한 것은 책 읽는 것이다. 어제 <힐빌리의 노래>를 다 읽고 오늘부턴 <쏘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다음엔 <케이크와맥주> 이렇게 책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아껴서 책을읽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참기름 짜기, 물김치 담기, 남은 생강 처리하기, 서울에서 달리전 보기 등이 있다.
그런데 3만원어치의 생강을 버리더라도 나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깊다 이 순간에는 이 방에서 나는 공부하고 시를 쓰고 음악을 듣고 있다. 다행히 이방은넓어서 딸이 보내준 청소기가 책장에 기대어 서 있긴 하지만 서너 사람은 잘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다.
올 가을엔 시화전에 참여하였다. 천상병 지리산 시화전, 진주문협 시화전, 진주에총 시화전 세 군데이다. 예총에 냈던 시화전 제목이 “딴짓‘이다. 나는 늘 딴짓을 하고 있다. 딴짓은 늘 진짜 해야할 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나의 문제는 늘 딴짓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11쪽 철학 영혼을 치료하는 약이었다.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퐁티
12쪽 철학 지식 체계가아니라 사고방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작가 대니얼 클라인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 –삶을 고양시키는 시
13쪽 5행- 나는 지난 몇 년간 그 시를 흡수했다. 아주 천천히, 생각의 속도로, 기차의 창가 자리에 푹 파묻혀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할 때마다 기차를 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이 사색에 빠진 곳을 여행했다. 와이오밍에 있는 스토아 캠프와 델리에 있는 인도 찰도부에 용감히 맞섰다. 뉴욕시 지하철의 F노선을 그 누구보다도 오래 탔다. 이 여행들은 철학의 마ᆞ각간에 있는 인터미션, 내 다리와 정신을 스트레칭 할수 있는 기회였다. 여행은 좋은 의미에서 나를 멈춰서게 했다.
14쪽 세이 쇼나곤
15쪽
그렇기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굼벵이처럼 느린 기차에 타고 있긴 하지만, 어떤 절박함이 내 펜을 움직인다. 삶을 살아내지 않고서는 죽고 싶지 않은 자의 절박함이다.
프랑스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1부 새벽
오전07:07 노스타코타 어디쯤
철도회사 암트랙의 엠파이어빌더 열차를 타고 시카고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는 중
35쪽 타인은 지옥이다 –장 폴 사르트르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오전 10: 47
1311번 ㄴ열차를 타고 키아토에서 아테네로 향하는 중
41쪽 생각은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42쪽 같은 나는 이런 문장이 좋다.
페이스트리와 커피를 주문하고, 내 생각의 열차는 속도를 낮춘다. 아무 생각도 없고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비된 것은 아니다. 행복도 슬픔도, 그 사이에 있는 방대한 스펙트름도 경험하지 않는다. 나는 좋은 의미에서 텅 비어있다. 거칠게 우당탕거리는 암트랙과는 달리 부드럽게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마음이 차ᅟ군해진 나는 커피를 음미한다. 커피의 맛뿐 아니라, 따뜻하고 무게도 적당한 머그컵이 내 손안에 머무는 느낌까지 감상한다. 나의 불안은 휴가를 떠난다. 빨간색 지붕과 파란색 이오니아해가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마치 내가 아니라 지붕과 바다가 움직이는 것 같다. 창문 밖을 응시하지만 딱히 뭔가를 쳐다보지 않는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나는 궁금하다. 짧은 두 마디 말이지만 그 안에 모든 철학의 씨앗이, 그 이상이 담겨 있다. 모든 위대한 발견과 돌파구는 이 두 마디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궁금하다.
아주 드물게, 운이 좋으면 평생 한두 번 정도 우리는 예상치 못한 문장, 의미가 너무 깊어서 사람을 얼어버리게 하는 만드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나는 제이컵 들먼의 『철학의 마음이라는 작고 이상한 책에서 그런 문장을 발견했다.
그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 문화는 이란적으로 질문을 경험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52쪽 바로 자신을 아는 것,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배웠다.
55쪽
이 궁금해하는 마음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
61쪽 10행 진지한 질문은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다.
17행 제이컵 닏르먼 교수는 내게레몬 물을 한 잔 더 따라준다. 그의 손은 느리지만 흔들림이 없다. 얼음이 유리잔에 부딪히며 짤랑거린다. 해가 떨어지면서 캘리포니아의 빛이 더 부드러워지고 빛깔은 점점 더 선명해진다.
64쪽 소크라테스는 글을 의심했다. 글은 종이 위에 생기 없이 누워 있으며 오직 한 방향으로만, 저자에게서 독자에게로만 흐른다.
<대화편>을 듣기로 한 것이다.
68쪽 니들넘은 말합니다. “철학자는 자기의견에 이렇게 말합니다. ‘넌 내 의견이야. 그런데 어떻게 내 머릿속에 들어온 거야? 나한테 말도안하고. 난 너를 검토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난 너를 믿어. 넌 내 삶을 장악하고 있어.’
다른 사람의 생각이 말도 없이 나타나서.
71쪽 13행 좋은 질문은 그렇다. 사람을 단단히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프레임을 다시 짜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72쪽 좋은 질문은 더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이제는 더 이상 제니퍼와의 대화가 아니라 내 자신과의 대화였다.
톨스토이 소설 『이반 일리비치의 하루』
성공은 어떤 모습이지?
메타포라: 안에서부터 바깥으로의 완전한 변화
그리이스 아고라역
에우다이모니아 행복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하냐고 스슬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곧 행복핮 ㅣ않을 것이다.“
3. 루소처럼 걷는 법
오후 2:42
스위스 연방철동 59번 열차를 타고
바젤에서 뇌사텔로 향하는 중
83쪽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변덕이 이끄는 대로 이길 저길 따라갈“ 자유
8쪽 루소는 여러 도시에서 살았지만 도시 사람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아름다움과 로맨슬르 떠올리는 도시인 파리에 처음 도착한 루소는 이렇게 말한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더럽고 냄새나고 좁은 길, 못생긴 가만 집들, 전반적인 불결함과 가난, 거지, 짐마차꾼, 옷 수서공, 허브차 행상, 오래된 모자뿐이다.
게다가 파리에는 “성가시고” “멍청한 농담”을 떠벌리는 파리인이 있었다. 루소는 도시에 맞는 사람이 아니었다.
걷기는 루소의 철학에 딱 알맞았다.
89쪽 곧 나는 루소의 언어에 명호가성외에 무언가가 더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루소는 드라마퀸이다. 단어들이 어찌나 열정적인지, 페이지가 촉촉할 정도라고, 내 맹세할 수 있다. 루소는 주기적으로. 또 길고 상세하게 울부짖는다. 포잘적인 황홀경에 쉽게 빠져든다. 루소는 자주 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장 달콤한 우울’이나 ‘내게 주어진 숙명’, 그리고 내가가장 좋아하는 표현인 ‘나태하고 고독한 삶’에 끊임없이 자신을 던진다. 루소는 가장 선호하는 신체 기관인 심장은‘활짝 열리’거나 ‘불이 붙’거나 ‘흐들’린다. 그리고 대개는 고동친다. 루소의 심장은 ‘조급함’이나 ‘기쁨’으로, 그리고 종종 ‘난폭하게’고동친다.
루소『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생피에르 – 뇌사텔 역에서 출발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이번 발제문에서 사회를 보았다. 음청 미숙했다. 난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독서를 끝까지 하기로 했기 때문에.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새해를 이틀 앞두고 있다.
호박 생강
양파사기 굴, 브로콜리 크림 스프 버섯 크림 스프 낙지 메생이국 냉이 파전
정언이가 1일 오후에 온다. 현미떡가래는 3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메생이 굴떡국
약밥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107쪽 소로처럼 보는 법
오전 11;12
암트랙의 아셀라 2158번 열차를 타고
워싱턴 DC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는 중
윌든 모비딕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11쪽 내가 철학 연구에서 배운게 있다면 그건 첫인상은 틀릴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의심은 필수다. 의심은 우리를 하나의 확신에서 또 다른 확신으로 옮겨주는 버스다. 앚주 천천히, 모든 정류장에서 정차하는 버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콩코드 탄생
112쪽 소로는 콩코드를 사랑했다.
1837년 교사직 해고 영국령인도에 고나한 역사적 기술적 해설
115쪽 그런 딭테일 안에서 신까지는아니어도 분명 아름다움의 원천을 찾았기 때문이다.
118쪽 이성주의자 데카르트는 ㅚ토, 에르고 숨-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소로-아웃사이드 인 철학
119쪽 “그게 무엇인지 누가 말할 수있는가? 우리가 말할수 있는 건 내가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뿐이다.”
120쪽 “아주 오랜 시간 들여다봐야만 볼 수 있다.”
201쪽 좋은 것은 좋은 것이 나타나길 기대하지 않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122쪽 마르쿠스처럼 소로도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124쪽 8행 모든 것이 적당하다.
149쪽 질문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오후 2:33
도이치반의 151열차를 타고
함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중
165쪽 윌리엄 스타이런 『보이는 어둠』에서 자살을 고민하다가 마치 날아오르는 듯한 브람스의 음악을 들었던 일화를 들려준다.
음악에는 치료효과가 있다.
168쪽 음악은 “두 세계 아이를 맴돈다.”
169쪽 슬픔 자체는 고통스럽지 않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무언가에 관한 슬픔이다.170쪽 쇼펜하우어는 느린 멜로디가 가장 아름다운 슬픔이었다. 그는 느린 멜로디를 “발작적인 울부짖음” 새무얼 바브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172쪽 1813년이었다. 아직 어머니와왕래하는 사이였던 쇼팬하우어는 어머니의 사교 모임을 방문했다. 여기서 프리드리히 마이어라는 철학자가 『우파니샤드』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가바드기타』가 소로의 오두막집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였다.
174쪽 우리 모두는 내면에 약간의 쇼팬하우어가 있다. 우리 모두가 상처입은 사람들이다. 상처의 크기와 형태가 다를 뿐이다.
175쪽 톨스토이와 바그너는 자기 서재에 쇼팬하우어의 초상화를 걸어두었다.
2부 정오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새해 7시 22분이다 자정을 넘기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자정에 커피를 마셨는데도 자이 왔다. 반가워라 하면서 얼른 가서 잠을 청했다. 거실에서 자전거를 타던 남편은 여전히 아침 방송을 보고 있다.
오후 7:35분
돈태나의 어디쯤, 암트랙의 엠파이어빌더 열차를 타고
시카고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는 중
193쪽 에피쿠로스의 모토는 라테비오사스, 즉 “숨어사는 삶”이었다.
205에피쿠로스 학파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1743년 최초의 기계식 인쇄
1819 토마스제프슨“나 또한 에피쿠로스파가”
부천미과 에피쿠로스 두 살마ᆞ다 욕망을 고통의 근원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