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2021년 11월 2일
감상균 『메타버스』를 읽기 시작한다. 이번 주 토요일 읽기로 한다.
임솔아 시집 『캣 패킹』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정언이가 저녁에 온다.
내일 오후에 사천 비행장 6시 비행기로 간다.
가을 창가에서
사용한 컵을 씻지 않고 다시 봉지커피를 뜯는다
시간이 불러온 먼지만 가득해서
지나간 이름들이 마른 풀잎처럼 부숴지고 있다
세 시간 뛰고 삼일을 자고
일주일 쉬고 삼년을 읽는 사람이 있어요
매일 읽는 사람보다는 덜 읽는 편이어서
남은 시간 동안은 사뿐사뿐 음악이 내려앉아요
우리가 센느강에 도착했을 때
퐁네프 다리 아래 물결이 거칠고
사람을 태우는 유람선은 흔들리고
소르본 대학 건물들은 전부 창을 닫고 있었다
노틀담 성당 앞에 흰 드레스르 입은 신부가 사진을 찍고
철제 문양 창틀을 닦는 청소부는 깃발처럼 허공에 매달려
기름 걸레를 돌리고 있었다
53쪽
임솔아 겟패킹
우리는가방을 싸고 또 쌌다 이비상 ㅔ가기 위해 코란타에 가기 위해 보라보라에 가기 위해
40쪽 수백명
수백 명의 눈동자에
한 사람의 얼굴이 맺혀 있었다
2021년 11월 5일
벌서 7시가 되어버렸다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김밥을 싸자. 소풍을 가자.
반성수목원을 다녀왔다.
2021년 11월 8일 월요일
영어회화, 백신 접종 2시 메타버스 읽기, 유에스비 챙기기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시간이 참 빠르다. 내일 아침 염색은 할 수 있을지 참 의문이다.
와이어
눈과 뇌 사이로 새로운 시각통로 47개가 있다
슬픔을 비추는 거울
댓드래곤캔서
조엘이 곧 죽는다는 장면에서는 병실에 물이 가득 차서 허우적대는 상황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결국 올라오지 못합니다.
핑크빛 평등
지하실 속에 갖힌 삶
2021년 11월 13일 금요일
수업 준화와 저녁 식사
등산 옷 챙기기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진주 예총 시화전에 가서
시낭송
문협에서 상장 챙기기
2021년 11월 15일 일요일
구미 금오산
7시 10분 출발 9시 30분 경 도착
출발했으나 숨아 차서 구수민 선생님과 남아있었다.
정상도 못 갔고 제대로 보지 못했다
무슨 일이든지 낙오되면 제대로 할 수었다
제대로 하는 것으리 중요하다
이 들러리는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다른 것을 경험할 지라도 목표가 있었는데 이루지 못한 패배감이 있었다.
책을 베기도 하고 책을 쌓아두거나 얼굴 위에 덮고 자기도 한다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메타버스 6장 메타버스 이렇ㄱ ㅔ개척하자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11월이 훌쩍 떠나가고 있다.
사람도 가을도 떠날 채비를 한다.
2021년 11월 24일 화요일
11월이라 쓰고 24일 화요일을 덧붙인다
교대 수업을 하였다.
다음 학기로 강사를 못할 지도 모른다. 어학 쪽 수업이 없어질지 모른다.
2021년 11월 25일 수요일
류교수님 지미샘 인사하기
2021년 11월 26일 목요일
오랜 만에 새벽에 깬다. 소화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배가 더부룩하다.
이성자의 미술
진주와도 인연이 깊은 이성자 작가를 소개하고 싶어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함께 읽어주세요!
(11쪽) 이성자의 예술은 이러한 익숙함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 불편한 진실이 이 책을 쓰는 동기가 되었다.
<여는 질문>남성중심의 폐쇄적인 미술계! 여성 작가를 얼마나 알고계시나요?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 여성이 두드러지는 분야 이야기 나누기
김점선
최욱경 40-85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 애틀랜타 미술 대학, 위스콘신 주립 대학 강사 및 교수 우리 미술사를 영어로 번역
시집<<낯설은 얼굴들처럼>>나의이름은 ‘이름없는아이’랍니다.가 마음에 들었다
고독을 스스로 즐긴 사람들
(16-17쪽) 만 6세의 이성자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수로왕의 신화 속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태극 문양이 있는 문이 그 무게만큼이나 무겁고 천천히 열리며, 역사와 신화도 함께 열린다.
<질문1>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어린시절의 경험이나 기억이 있으신가요?
시골 연둣빛 논 초록빛 논과 산속의 자잘한 풀꽃 꽃향기와 윤슬 작은 물고기떼와 발을간지럽히는 물고기
레코드판으로 듣던 음악 책꽂이의 세계명작과 한국소설집 다 읽지는 않았지만 주로 러시아 작가들의 명작을 몇 권 읽었다.
(68-69쪽) 그는 배워서 빠른 길로 가기보다는 느리고 더 힘이 들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사람이었다.
<질문2> 이성자는 70세에 새로운 도구를 배워 작품에 도입하는 등 끊임없이 배움을 실천했습니다. 이런 작가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가지고 싶은 나의 자세는? 혹은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남불의 투레트
별이 잘 보이는 곳 조용한 곳 우주로 연결된 곳
사진 그림 안여하다년 전부터 연하카드를 그리기 시작했다. 싸인펜으로 그려 색감이 날린다. 급하게 10여분만에 배깨 그렸다. 조금더 심혈을 기울인다면 나을 것 같다.
우클렐라 그림 글쓰기 도자기 만들기 음식 만들기
음식은 왜 예술이 되지 못하는가?
음식의 예술성
<나가는 질문> 1장에서 본 작품 중 마음에 든, 내 눈을 끄는 작품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67쪽 버드나무를 깎아 찍은 작품
그것이 목판용 나무가아니란 걸 알고나서도 계속사용하였다. 자연의 저항감이, 자연의 힘이 작품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 예술하는 자세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성자의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글을 읽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난다.
할아버지의 떠도는 풍문
큰 할아버지가 일제 때 경찰서장을 하였다. 일제 밑에서 일한다고 형제와 의절하였다. 큰 할아버지 후손들은 서울에 남아있었다. 큰아버지 되시는 분들과 서울대 병원 산부인과 의사였던 분, 몇 분만 기억한다.
미국으로 건너 간 분도 있다고 한다. 이제 만나지 못하니 남과 다를 바 없으나 한 핏줄있구나 하는 회한은 든다.
소달구지를 몰고 다니시며 제사장을 봐 주신 이야기와 북천서 비 내리는 저녁 머리칼에 흘러내리던 빗물을 헛개비로 잘 못 보고 혼비백산 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내가 태어난 집으로 오기 전까지는 삼거리에 있는 집에 사셨다. 김동리 선생님이 사숙하셨던 집이다.
지금 나에게 끼친영향은 무얼까 생각하면서 읽어봐야겠다.
11월 26일이 되었다.
톨레랑스(관용)
어제의 일을 오늘 슬퍼말자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달빛이 나무 무늬를 파고 있네
신라의달밤에 무구정광대다리니를 파듯
바람은 잠깐 숨을 멈추고 들여다보네
숨결과 파리한 눈썹이 떨리는 것을
2021년 11월 27일
3시가 넘었다.
3장
71쪽 땅을 가꾸며 모든 숨 쉬는 것과 교류하기 위한 기호를 생산하고 있다. 세모를 심기도, 네모에 물을 주기도, 원을 수확하기도 한다.
81쪽 가람자느 이 중에서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보물(기호)을 서택하여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83쪾 하이데거“언어는 존 재의 집‘ ’ 사상가와 시인들ㅇ l이 집을 지킨다.”
106쪽 칸딘스키 이후 20세기 중반까지 서구 추상미술에서는 그만큼 음악적 요소가 중요했다.
잠이 부족해지면 머리가 약간 무거워지면 구토 증상이 오기도 한다. 이성자 미술사를 읽는 것은 재미있다. 인생은 외로웠으나 오히려 예술가가 되게 하였다.
2021년 11월 29일 월요일
27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 서울 슬비 아버지 병문안 출발
수술 부위 동맥 핏줄이 터져 사선을 넘었다고 한다. 사선을 넘었다고 한다. 슬비어머니도 많이 살이 빠졌다. 위 축소 수술을 한 덕분이 것 같다. 당뇨 때문이라도 했다.
뵙지는 못했다.
28일에도 뵙고 오려고 했으나 보비지 못했다. 열때문이라고 는 했지만 수술 끝의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몸도 작고 나와 동갑이라고는 하나 원체 풍채가 없었다. 한눈에도 약골로 보였다. 몸속 어디엔선가 흘러내리는 염증이 있어 열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봉합 부분이 녹았다는 건 의사의 실수가 아닌가? 쾌유를 빌어본다.
하현달
다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네가 말을 걸 땐
주변의 모든 것들은
어둠이어야 한다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19쪽 한 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통해서 그 안에 있는 건축물, 그림, 조각, 풍경, 그리고 수백년을 지켜온 제례의식 등은 어린그에게 그대로 흡수되었다.
그는 힘들 때마다 이 정원을 생각했으며 마침내 우주 시대의 아버지의 정원을 조성해 그곳에머물게 된다.
53쪽 독일의 전설 속 비극이나 그릿 비극은 애잔하고 슬픅 l보다는 영웅적이고 장엄하다. 운명에 순응하기보다는 신에 대항하여 부딪혀 깨지더라도 자신의 삶을 운명에 맡기지 않는다.
54쪽 <신들의 황혼1>브린흴데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하얀 흔적은 어두운 바다에 금당이라도 잠식될 만하다.
67쪽 물질이 자신의 속성을 잃지 않도록 하였다.
69쪽 느리고 힘이 들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사람이엇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기 시작한다. 아침 정오 황혼을 지나면서 철학자들을 만나야 한다. ‘인생을 대처하는 법’을 들을 것 같다. 어떤 챕터를먼저 읽을까 둘러보니 3부 황혼 에 눈이 간다. 후회하지 않고 대처하고 늙어가고 주는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명제이지 않는가
아니면 그렇게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3부 황혼부터 펼치기로 했다. 새벽부터 금강경 독송학 ㅗ법화경 사경ㅇ르 잠깐 하고 밥을 안치고 책을 펼쳤다. 겨우 발을 들었을 뿐이다. 나는 건너갈 징검다리를 몇 개나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