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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Jan 18. 2023

육하원칙의 발자취

When → Where → What → How → Why → Who

돌이켜 보면, When → Where → What → How → Why → Who로 이어지는 과정인 것 같다.


When

학교를 졸업하고, 함께 공부하던 선배, 후배, 동기들과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내가 언제 취직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남들보다 빨리 일자리를 잡고 싶었고, 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긴장감도 있었다.


Where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을 마음 한편에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난 뒤, 상황에 맞추어 쉽게 갈 수 있었던 곳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나의 발걸음은 아쉬운 마음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내가 어디에서 일하는가'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What

가장 원하던 직장에 취직을 했을 때, 내 전공과 다소 관련이 없는 곳으로 지원했다. 내가 원했던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했지만, 보다 내 적성과 경력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즉,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How

원하던 직장, 원하던 부서에 발령을 받고, 원하던 유형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에 첫 발을 디딘 나로서는 모든 것이 서툴렀다. 원하던 때에, 원하던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이제 그 일을 잘 해내야 했다. '어떻게 일을 하는지'를 배워야만 했던 것이다.


Why

그렇게 2~3년의 시간이 지났다. 전보다 일에 대한 노하우도 생겼고, 나를 찾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다 보니 이유 모를 무기력한 기분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좀처럼 일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따분해져 갔다. 방향을 잃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방황도 많이 했다. 그때 나는 내가 정작 내 몸집을 키우는데 바빠, 나 자신을 소홀히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내 처지가 오발탄 같았다. 나의 물음에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가 없었다.


Who

그렇게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찾고 난 지금, 나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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