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친다= 깊이 알아간다.

아이의 걸음에 시선을 더한다.

by debbie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힘들지만 즐겁다.

웃음, 호기심을 따라 그들이 되기도 하고 성마름에 젖어 불안 해 하기도 한다. 유치생이라면 이 폭이 크지 않지만, 중고등학생이라면 사회적 기대로부터 연습, 도전, 좌절, 결과도 함께 하기 마련이다.


영어를 알려주면 재미있게 따라 하는 친구도 있고,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이도 있다. 얼마만큼 이해하는지 살피다 보면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를 꼭 만나게 된다.

힘들지만 열심히 하는 아이부터 핑계 대며 빠져나가는 아이, 하는 척만 하는 등 다양하다.

못하는 부분과 마주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다만 이 걸 출발점으로 보느냐 도착점으로 보느냐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저 바보인 가봐요. 단어를 아무리 외워도 자꾸 잃어버려요.” 해맑은 눈동자를 마주한 것은 일하기 시작한 첫 주였다.

“단어는 잃어버리려고 외우는 거야.

다시 하면 되지 뭐가 걱정이야”

괜찮다, 위로를 건네며 퇴근 시간을 길어져 간다.


단어를 제대로 외워본 적이 없는 이에게 단번에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지금을 버티며 배워가는 아이들을 보며 쉬이 흔들리며 자주 넘어지는 내가 보였다.


응원은 밖으로 향하기 쉽고,

안을 향하기는 더 어려운 법.

조금만 힘들면 좌절하거나 도망가기 바빴던 나와 닮아 있다. 그들의 한 걸음에 나의 시선을 더해본다.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학원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