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작가의 우리나라 최초 번역
짐스은 푸딩을 떨어뜨려 푸른 방에 갇힌다.
하필이면 로링 부인이 삼촌차를 타고 나가는 날에
이런 사달이 나다니.
로링 부인은 짐스에게 오늘 같은 날에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거나 영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기에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억울한 짐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예쁘게 가꿔진 허브정원이다.
망설이던 짐스는 검은 고양이의 안내에 따라
정원에 들어가고
아름답지만 얼굴과 마음에 상처가 있는
에이버리를 만난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를 가진
사람을 쉽게 알아본다.
둘은 금방 친구가 되고 짐스는
푸른 방에 갇힐 때마다 허브정원에 간다.
나이를 떠나 마음을 통하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부모 없이 삼촌과 이모 손에 길러지는
짐스에게 많은 것이 허용되지 않지만
에이버리랑 함께 있을 때만큼은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짐스에게 잠깐 존재했던
공포가 녹아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존재해서는 안될 공포가 벨벳처럼 부드럽고 진한 갈색의 아이 눈에 다시 채워졌다.” p.21
부모 없는 아이는 화낼 수도 어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지만
푸른 방, 푸른 유령을 탈출해
허브정원에 도착한 짐스를 행복을 빌어 본다.
빨간 머리 앤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1918년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번역됐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짐스에게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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