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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교육 Mar 21. 2021

국제중학교? 자율중학교? 일반중학교? 차이가 뭐지?

국제중학교자율중학교일반중학교차이가 뭐지?     

자율, 국제, 일반중학교? 이들은 무엇이 같고 다를까? 많은 학부모들이 자율, 국제, 일반중학교의 체계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먼저 여기서의 일반중학교라는 말에서의 ‘일반’이라는 단어는 절대로 평범하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보편적으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중학교로서의 일반을 의미한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도대체 자율, 국제, 일반중학교는 어떤 곳일까? 설립 목적부터 살펴보자. 먼저 국제중학교의 설립 목적은 국제 관계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중학교이며,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에 의하면 자율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의해 1. 학습 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2. 개별 학생의 적성·능력 개발을 위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3. 학생의 창의력 계발 또는 인성 함양 등을 목적으로 특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4. 특성화중학교, 5.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고등학교, 6. 농어촌학교, 7. 그 밖에 교육감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학교로 규정되어 있다. 다소 자율학교는 여러 형태의 학교들이 초, 중, 고 혹은 기타 학교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소 그 범주가 넓다. 국제중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에 따른 특성화중학교로서, 동법 시행규칙 제55조에 의해 국제중학교로 분류되어 있다. 자율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05조에 따라 학교 및 교육 과정 운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학교이다.


이런 차이점 외에 커리큘럼을 살펴보자. 자율, 국제중학교 모두 중학교의 교과 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범위 내의 학습 영역을 자유롭게 학교장의 재량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중학교에서는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와 같은 제2외국어 수업을 더 많이 구성하거나 국제 이슈와 관련된 학습을 하는 원어민 수업 등이 주로 편성되어 있다. 설립의 목적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된 선택교과목들이 일반중학교와는 다르게 편성되어 있다. 자율학교는 대부분 농어촌 지역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 설립된 학교들이 많으며 수업 일수, 교육 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 등 학사 운영과 교육 과정을 일반 학교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 또는 광역 단위도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설립 취지와 목적과 커리큘럼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 국제, 일반중학교의 차이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제발 차이라는 의미를 또 다른 특수한 교육을 받는 특별한 계층의 형성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학교의 특성과 설립의 취지에 따라서 나뉜 것뿐이다. 일반중학교는 말 그대로 우리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중학교를 의미한다. 커리큘럼의 대부분이 전국적으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학교를 진학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모든 내용들은 같다. 


간혹 이 세 종류의 학교 중에서 어느 곳이 더 좋으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 위에 언급한 학교의 특징들은 좋고 나쁘고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특성이 다른 것뿐이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학교의 특성을 살펴보고 내 자녀가 어느 쪽의 학교에 더 적합한지를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꼭 일반중학교라고 해서 국제, 자율중학교보다 더 뒤떨어지는 교육을 받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단지 특성이 다르고 그에 따른 선택 교과의 체계가 다른 것뿐이다. 그리고 국제, 자율학교는 꼭 중학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국제고부터 다른 농어촌 지역의 자율학교(현재 전국 단위 자율 학교로는 공주사대부고, 거창고, 한일고, 풍산고, 창녕옥야고, 익산고) 등이 있다. 국립, 사립 어느 학교든 선정될 수 있다.


학생의 선발에 있어서 일반중학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학생의 거주지, 신청 학교, 거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면 자율, 국제중학교는 학생이 직접 입학 신청을 하고 정해진 입학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제, 자율, 일반중학교의 차이가 꼭 어떤 특정한 학생들의 성적, 학력의 차이는 아니다. 서로 각자의 목표에 맞추어서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단 학교별로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정확히 충족시킬 필요는 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최근에 무턱대고 단순하게 특수 목적을 가진 학교들은 나쁘고 모두 다 공산주의처럼 똑같은 일반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교육감들의 의견 때문에 이렇게 농어촌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역 학교들을 없애려는 것이 다소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히려 지역의 이런 강점을 가진 여러 학교들로 인해서 도심지에만 학생들이 몰려가서 농촌 지역에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인구의 유입과 학력 수준의 향상, 지역의 활성화도 추구할 수 있는데 그들 눈에는 오직 이들이 매번 특수한 교육을 받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직은 특목고를 전환하겠다는 논의가 2025년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대응책을 잘 찾아서 길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전국 자율, 국제중학교 지도    

* 본 지도에서 국제, 자율 학교로 분류된 모든 학교는 담지 않았으며 지역별로 학부모들의 선호가 높은 순으로 선별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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