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중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화산중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 시대가 변해도 학습의 기본을 지키는 학교
화산중학교를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표현을 하면 좋을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시대가 변해도 학습의 기본을 지키는 학교라는 것이다. 물론 이는 내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그러면 왜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을까? 모든 시대는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과 교육의 철학이 있다. 그리고 그 철학대로 많은 교육 정책이 수립, 수정되고 그 내용들을 학생이 학습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게 된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학생이었을 시대에는 글로벌과 영어라는 학습이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지녔었고 그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여러 어학 교육은 학생들의 교육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지금의 시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IT 기술, 소프트웨어 등의 교육이 중요해지면서 수학과 인문학의 융합, 데이터 코딩 등과 같은 것들이 중요해지면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교육도 그에 맞추어서 변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중국어, 영어, 소프트웨어, 코딩을 비롯한 IT 신기술과 각종 새로운 창의력 교육 등이 많아지면서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모르는 혼란을 겪는다. 게다가 교육의 발전과 같이 직업도 부모 세대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수많은 교육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부모 세대의 안정적인 공무원, 변호사, 검사, 의사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군들이 아닌 유튜버, 드론전문가, 뇌과학자, 의료공학자, 로봇공학자 등 수많은 직업이 생기면서 도대체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우리 자녀에게 보여주고 교육시켜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리고 예전처럼 하나의 직업 만을 가지고 평생을 은퇴할 때까지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고 1~2개 혹은 그 이상의 직업과 자기 관심사에 따라서 삶을 디자인해야 하는 시대이다 보니 부모로서는 자녀 교육에 더 큰 부담이 느껴질 것이다.
이 모든 변화하는 직업 선택과 이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교육의 변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학습의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 아닐까 하고 생각하겠지만 요새 들어서 교육이 그 기본조차 흔들면서 단순한 호기심 위주로 체험만을 강조하다니 기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응용, 심화를 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응용, 심화 그 어느 것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과 미래의 직업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찾아갈 수 없다.
학생의 입장에서 지켜야 할 학습의 기본 가치는 학습을 하기 위한 자신의 의지와 그 방법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 학교는 그런 학생의 의지를 성장시키고 학습을 가르칠 교수법을 계속 발전시켜서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잃지 않고 더 성장시켜 나가기 위한 기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렇게 완성된 기본을 바탕으로 언제든 학생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학교를 방문해보고 학교의 여러 정보를 모으고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학교가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본을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학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시험이 많다고 외부에서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어보았고 때로는 분위기가 딱딱하다는 평을 해준 분들도 만나보았다. 하지만 그 모두가 학생의 학습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학부모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도심지가 아닌 지역에 위치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많은 학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10년, 20년 후에 우리의 미래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가져가야 할 학습의 가치라는 것은 존재한다. 그 가치를 지키고 있는 학교라면 언제든 학생의 입장에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화산을 알면서 느끼는 점은 이 학습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도전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