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컷의 설렘

여행의 속도를 높이는 제주 북부의 발견


​제주 여행의 시작은 공항 활주로에 발을 디디는 순간이 아닙니다. 차를 타고 제주의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며 출발하는 순간, 비로소 여행이 시작됩니다. 렌터카를 빌리기 위해 셔틀을 기다리고, 대기 줄에 서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제주의 낭만을 지연시킬 수 없습니다.

​여행 전문가들의 비법처럼, 저는 카셰어링 앱을 활용해 공항 주차장에서 바로 차를 인도받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지 5분 만에 제주 바다로 향하는 길에 접어들었을 때, 여행의 속도를 제어하는 주도권이 저에게 있다는 짜릿한 설렘을 느꼈습니다.





​1막. 용두암 일대: 스릴과 고요가 공존하는 시작점

​제주공항에서 단 5분, 여행의 첫 장소는 용두암 일대였습니다. 이곳은 사진만 찍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짜릿한 스릴과 힐링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공간입니다.

​용두암 옆 용연계곡으로 향했습니다. 한라산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신비로운 풍경 위를 잇는 용연구름다리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살짝 출렁이며 긴장감과 함께 멋진 경치를 선사했습니다. 웅장하게 솟아오른 용두암 바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제주에 왔음을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쾌속보트였습니다. 바다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보트에 몸을 싣자, 물살을 가르는 스피드와 시원한 물보라가 순식간에 일상의 모든 잡념을 씻어냈습니다. 용두암의 주상절리 협곡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제주 바다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두암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여유로운 낭만을 더했습니다. 무지개색 방호벽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가, 빨강과 하양이 조화를 이룬 이호테우 말등대 앞에서 잠시 멈춰 사진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2막. 바다를 담은 든든한 한 끼

​오전의 짜릿한 액티비티를 마친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오션뷰를 찾았습니다.

순수한 둠비에서 제주 콩과 천일염으로 만든 순두부와 돌솥밥을 맛보는 든든함도 좋았지만, 저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외도항구식당을 찾았습니다. 싱싱한 활어회와 전복밥, 매운탕 등 바다의 풍요로움이 가득 담긴 한 상은 오감 만족 그 자체였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눈에 담으며 먹는 식사는, 미식 이상의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3막. 취향 따라 걷는 여정과 마무리

​오후의 제주는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경험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저는 자연경관을 선호하여 아름다운 일몰을 만끽할 수 있는 사라봉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명소 중 하나인 이곳에서,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여행의 감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만약 실내 활동을 원한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특별한 실내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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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무리는 선물입니다. 북적이는 동문시장 야시장에서 흑돼지 오겹살 말이 같은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활기를 느끼거나, 선물고팡에서 제주 특산품을 한 번에 구매하며 전국 무료 배송 서비스(5만 원 이상 구매 시)의 편리함을 누리는 것도 좋습니다.

​제주공항 근처만으로도 이렇게 다채롭고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제주 여행의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여행의 시작부터 시간 낭비 없이, 짜릿함과 낭만, 그리고 맛까지 모두 잡는 제주 북부 여행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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