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학자가 아닙니다. 목사도 아닙니다.
평범한 평신도에 불과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감히 성경에 대해 논하려고 합니다.
성경에 대해 말하려면
역사, 신학, 인문학, 심리학, 종교학 등등 엄청나게 많은 학문을 터득해야만 끼워주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이 중 어떠한 것도 터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아주 미천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성경을 논하는 것 자체가 신학자나 목사님이 볼 때는 가소로운 행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부모에 대한 것을 샅샅이 알아야 하거나, 어떠한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면,
비록 지식이 미천할지라도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될 것이고,
다시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기독교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기독교를 혹은 그리스도인들을 온전하게 바로 세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여겼지만,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진정 도움이 될 것인가? 이단으로 몰릴 뿐 아무런 반향도 일으킬 수 없지 않을까?
또 하나의 궤변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에 선뜻 시작하지 못했었습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저보다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마치 제가 처음 말하는 것과 같은 착각 속에서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1. 현재의 기독교는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게 하고 있습니다.
비기독교인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오직 사랑만을 베푸신 하나님이 기독교인들로 인해 욕을 먹고 계십니다.
2. 기독교인들은 자체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간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으면서 열심히 전도를 하지만,
오히려 예수님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잘못된 신념으로, 그릇된 전도 방식으로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해 놓고, '불신지옥'이라며 낙인을 찍어버립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사랑하시려는 예수님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습니다.
3. 교회는 예수님 팔이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를 섬기셨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교회들은 대부분 부자를 더 좋아합니다.
가난한 자를 열심히 돕고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하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교회에 가보시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온갖 명목의 헌금을 해야만 합니다. 돈 없으면 헌금을 할 수 없습니다.
헌금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남들은 다 헌금을 하는데 자신만 하지 않으면 왠지 벌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사람인지라 결국 가난한 사람들은 쭈뼛댈 수밖에 없고 목소리를 낼 수도 없고 교회에서 나올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그렇지 않은 그리스도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이러한 현상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안수 집사, 권사, 장로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만 합니다.
저는 이런 것에 관심이 없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직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가난한 사람은 아예 관심조차 가질 수가 없습니다.
돈이 없이도 교회에 갈 수 있습니다. 못 오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교회가 가난한 자들에게 열려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교만입니다.
4. 성경에 대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어차피 하나님에 대해 인간은 결코 제대로 알 수 없으니까요.
신학자들도 목사님들도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한 근본적인 명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독교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고 그저 뒷걸음질만 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처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말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유인지
교회나 성당에서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
성경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입니다.
'성경에 쓰여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무조건 믿어라고 합니다.
'어찌 인간이 감히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 그러하니 무조건 믿어라'라고 하는 것은
맹목적인 종교인을 만들거나, 비기독교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그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거나, 수많은 이단들이 판치는 상황을 초래할 뿐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 중 가장 이단이 많은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모두 자기 입맛대로 성경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생각이 잘못된 상태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예수님의 구원 사역을 제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종파 유지를 위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성경에 대한 근본적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아도 모르고 싶은 거지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천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면,
기독교인들은 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간절하게 이 길을 택해서 가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러나고 있는 현재의 교회, 현재의 상당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만 천국에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이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스스로 모범을 보여 하나님께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다.'라는 핑계로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러고 나서 회개하면 그만이라 여깁니다.
저도 그저 그런 인간에 불과합니다.
저도 많은 잘못을 저질러 온 죄인입니다.
어쩌면 이 글도 죄를 짓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마치 저는 그렇지 않은 척하며,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저도 변해가야 합니다.
기독교인들도 변해야만 합니다.
교회도 성당도 기독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언젠가는 죽을 목숨.
주님이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가야 하니까요.
'너희는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내 복음을 전파하라'
올바른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이라며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잘못된 것을 행하지 않아야만 합니다.
올바른 복음을 전하려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말씀을 따라야만 합니다.
솔직히 저도 완전히 이 말씀을 따를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죽어라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