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왜 이런 얘기를 진즉 안 했을까?'
'말 안 해도 알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난 몰랐고, 그래서 오해했고, 그게 쌓였고'
'그러게.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말이야'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왜 우리는 알아주기만 바라고 있었을까?>(독백)
요즘 기상청 사람들을 보다 보니,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이 나오네요.
결혼을 목전에 두고 파혼을 선언한 사람과 파혼을 당한 사람 둘이 만나서 나눈 대화입니다.
'엄마는 내 맘을 알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는 내 맘 아니?'
서로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 대화 아닌 대화를 합니다.
서로 자기 마음을 툭 까놓고 말해본 적도 없으면서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을 나무랍니다.
내 마음도 잘 모를 때가 많은데,
아무리 내 자식 내 부모라 할지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마음을 안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면,
먼저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내 상태를 말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독심술을 가진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서도 '나를 사랑한다면, 내 부모라면, 내 자식이라면, 꼭 말을 해야 아나?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지'라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합니다.
결혼기념일. 생일.
밤 12시가 다가오는데도 선물은커녕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점점 서운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잊어버릴 게 따로 있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장면이지 실제로는 그런 부부나 연인이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나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미리 달력에 빨간 매직으로 크게 동그라미를 치고 별표를 해 놓으시길.
혹시 달력을 보지 않을지 모르니,
식탁, 냉장고, 침대 머리맡, 티브이 모니터 등등 보이는 곳곳에 큰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 놓으시고요.
잊어버렸는지 알고 있는지를 굳이 시험하지 마세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일단, 말을 하세요.
'말해봐야 소용없어'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말을 해야 합니다.
말을 했는데도 소용없으면, 그때는 화를 내도 되고 서운한 마음을 가져도 됩니다.
만약, 말하지 않았다면 서운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아무리 내가 낳은 자식이라도, 나를 키워 준 부모라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라도
알아서 알아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봅시다.
말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