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생각을 하며 미래를 설계했습니다.
현실의 온갖 난관에 부딪히면서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켰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힘들지 않게 해 주기 위해 모든 문제를 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허리띠를 졸라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따스한 집을 제공하기 위해 1급 정교사이며 중학교 교사였던 아내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과감히(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과감도 이런 과감히 없었죠) 퇴직을 하였습니다.
바깥양반인 저는 최대한 바깥 생활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였습니다.
아내는 더욱더 집 안에만 있었지요.
그렇게 해서 아이들은 잘 자랐고 이제는 성인이 되어 자기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부모가 다 그러하듯이,
제 인생은 거의 없었고, 부모 봉양하고 아이들 키우는 데에 거의 모든 시간을 썼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빠였느냐에 대한 자신은 없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아빠가 있잖아요. 물론 자상하게 잘해주는 아빠도 좋지만 자기 인생을 잘 사는 아빠도 좋은 아빠라고 생각해요'
기상청 사람들에 나온 대사입니다.
제 아이들도 이제 아빠 인생을 살라고 합니다.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을 배웠네요.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건강 관리 잘하는 것.
아이들 앞에서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제 인생을 잘 사는 것.
이렇게 쉬운 것을 놔두고 그동안 좋은 아빠 한 번 돼보려고 너무 많은 애를 쓰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부터라도 제 인생을 잘 살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