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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Jun 23. 2022

다수의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그것은 모두 진실일까?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입니다.

1500년대에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지만, 빛을 보지 못하였죠.

그 후에 지오르다노 브루노가 코페르니쿠스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다가, 태양 중심설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교회에 의해 화형을 당하고 맙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종교 재판에 넘겨지게 되고, 살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맙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모르는 사람은 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종교 지도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권력에 의해 바른말을 했던 사람들이 핍박을 받은 것이죠.

다수의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은 역사적으로 부지기수 일 것입니다.


현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인간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한계 내에서만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것이 심각한 오류이거나 거짓일 수 있습니다.


재판에서, 

증인들이 짜고 거짓을 말하면 한 사람 죄인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증언을 하는데 그들이 틀렸다고 판단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살면서 억울한 꼴 한 번 당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요.

억울함을 풀려면 억울함을 증명해 줄 사람이나 증거가 필요한데,

쉽지 않습니다.

뉴스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고, 서로의 신뢰가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이기에

아무리 진실을 말한다 할지라도 다수의 반대에 직면하면 거짓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은 앉아서 떡 먹기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환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되지 않는 이상,

진실을 안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수가 같은 말을 하면 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다수가 말한다고 하여 진실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은 진실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죠.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각자가 진실된 마음으로 대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온전하게 진실될 수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심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무조건 믿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어야 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생기기 전에는 믿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을 믿지 않으면 어쩌란 말이냐.

믿지 못한다는 것을 내색할 필요는 없지요.

믿지 않는다고 하여 사람을 멀리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대부분의 삶은 믿음과 관계없이 흘러갑니다.

'이걸 믿어 말아'라는 상황이 왔을 때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믿을 존재가 아니라, 사랑해야 하는 존재다'라고 생각합니다.

믿어서 무엇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해주어야 합니다.

예뻐서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잘해주어야 합니다.

나와 사회에 해가 되는 사람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외의 사람은,

사랑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해주다 보면,

진실은 어느 사이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드러나지 않더라도,

굳이 알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알려다가 서로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상처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너무 아프죠.

애초에 도끼를 믿지 않고 조심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조심했는데도 찍혔다면,

어차피 믿지 않았으니 마음은 덜 아플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내 마음도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은 움직이는 거야'^^








* 대문사진 출처 : 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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