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에도 소리를 느끼는데,
생후 1개월이 되면 청력기관이 충분히 발달되어 소리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분간은 못하지만,
뇌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와 다름없기 때문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흡수력 좋은 스펀지처럼 그대로 빨아들이게 됩니다.
좋은 지 나쁜 지 알지도 못하기에 거를 수도 없습니다.
태교의 중요성이 1이라면, 태어난 직후부터 아이가 듣게 되는 모든 것들의 중요성은 무한대입니다.
태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후에 아이 곁에서 하는 말들이나 듣는 것들은 태교에 비해 너무 소홀히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세 살 때까지 삼 년 동안은, 더 길게 잡아서 최소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의 귀를 통해 들려지는 것들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본성이 악하므로, 아무리 아이 앞에서 좋은 말만 하고 진실만 말할지라도 언젠가는 첫 거짓말을 할 것입니다.
어차피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기에 아이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면,
그 아이는 거짓말이 나쁜 것인지 모를 뿐만 아니라, 당연히 해도 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아이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되는 이유는,
아이가 나중에 거짓말을 하게 될지라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 것과, 양심도 없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이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나쁜 사람이냐 착한 사람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이,
거짓말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거짓말을, 어떠한 이유로, 어떠한 상황에서 왜 하느냐.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서 내 마음에 찔림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절대 선, 절대 악은 없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선이 얼마의 비중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성현이 될 수도 있고, 사이코패스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의 비중을 줄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거짓말입니다.
자라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될지라도,
거짓말을 아이가 배우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흡수력 끝내주는 스펀지 같은 아이 앞에서 실수로라도 거짓 비스므리 한 말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거짓말에 대한 앞에 글에서도 밝혔듯이
안타깝게도 제가 일하는 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아이 앞에서 아주 가볍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심지어, 몇 분 안에 들통날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합니다.
저는 그러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간이 벌렁벌렁 합니다.
그렇게 키워놓고, 나중에 보면 꼭 아이에게 탓을 합니다.
'아이가 나 몰래 렌즈를 끼어요'
저는 성장기의 아이들은 절대 렌즈를 못 끼게 합니다. 눈에 미치는 영향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냥 렌즈도 아니고 서클렌즈도 많이 낍니다.
연예인들의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할 수도 있고, 친구들의 영향도 큽니다.
아이가 렌즈를 끼는 것은 렌즈의 유해성을 잘 모르고, 유행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과는 관련이 없지요.
엄마 입장에서는 렌즈를 끼는 것과 몰래 끼는 것 두 가지가 못마땅합니다.
렌즈를 끼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이에게 렌즈 착용 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몰래 끼는 것은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엄마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들키지 않으려 했는데 들킨 아이들은 저로부터 렌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크게 두 갈래 길로 나누어집니다.
1) 렌즈를 끼지 않는다. : 아주 바람직합니다. 어릴 때 아이 앞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2) 더 들키지 않도록 철저하게 숨기면서 낀다. : 어차피 부모는 렌즈 끼는 것을 허락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아이는 절대 들키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나쁜 아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만으로는 조금의 판단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
단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사가 말을 해도 믿지도 듣지도 않고, 더 철저하게 부모를 속여야 하니까요.
렌즈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까요.
자라면서 친구들의 영향을 비롯하여 온갖 영향을 받은 이유도 있겠지만,
어릴 때 부모가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했을 가능성, 더 나아가 은연중에 잘못 교육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닌,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하는 수많은 거짓말과 우리는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짓말을 지속하는 것을 부모로서 마냥 용납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성인이 되어버린 후에야 어찌하겠습니까. 본인의 말에 본인이 책임지겠지요.
하지만, 성장기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해 가르쳐야만 하지요.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된사람'을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좀 못나도, 좀 지식이 부족해도 가족 간에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사람 됨됨이가 제대로 안되어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가족이든 친척이든 친구든 상관없이 너무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아이가 자라서 '된사람'이 되지 못했다면,
부모가 어릴 때 잘못 키운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함께 반성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거짓말을 안 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는 너무 많을 것이기에
잘 판단해서 아주 기술적으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