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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May 10. 2021

행 복 2

고민은 함정이다


수갑으로 꽁꽁 채워 놓아야 할 또 하나의 죄는 '고민'입니다.

고민한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실정법 상 이런 죄는 없는데 왜 죄일까요?

       

고민[苦悶] : 마음속으로 괴로워하며 속을 태움

(쓸 고, 답답할 민.  - 다음 국어사전)

고민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고 심하면 온갖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고민입니다.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죄입니다.

누군가에는 나도 포함이 됩니다.

나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죄입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을 죄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죄인이니까 지옥 간다'라는 뜻의 말이 아닙니다.

물론 기독교 입장에서는 '죄가 있으면 지옥 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을 하지만,

이것은 너무 좁은 의미의 해석일 뿐만 아니라,

자칫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자신도 어찌 될지 모르는 사람이 

비기독교인들을 협박하는 것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자녀가 어떤 문제로 심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어떤 부모가 마음 편히 발 뻗고 잠을 잘 수가 있겠습니까?

어떻게든지 그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어 할 것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건강을 해치는 고민으로부터 자식을 구해내려 할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대신 고민해주고 싶을 것입니다.

부모와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고, 자식이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얘기한다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더 빨리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세상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자신의 편인 부모와 단절되어 있는 자식이라면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져야겠지요.

고민은 너무 많은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고,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죄입니다. 

부모에게 죄를 짓는 것이요, 자신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험난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사회적인 동물인 사람이 어찌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크고 작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고민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만 합니다.

만약,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꼭 누군가와 함께 고민을 나누어서 해야만 합니다.

누군가가 나누어서 하더라도 해가 넘어가기 전에 끝을 봐야 합니다.

그래야 편안한 잠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잠을 자야만 몸이 회복되고, 몸이 회복되어야만 고민거리와 대항할 힘이 생깁니다.


고민에 대한 성현들의 말씀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기독교인이다 보니 성경은 읽었는데 다른 성현들의 말씀은 읽어보지를 못해서

고민에 대한 성경 한 구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아시다시피 우리가 걱정하는 것의 대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리서 당겨서 고민할 필요는 더더욱 없을 것입니다.

내일 일어날 일은 내일이라는 것이 고민할 문제이지 내가 고민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괴로움을 내일까지 넘기지 말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결론을 내려버리라는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이대로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대로만 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행복하기 위해 이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러한 습관을 들인다면 행복은 덤으로 올 것입니다.


고민은, 우리를 해치는 아주 위험한 함정입니다.

빠지면 안됩니다.


# 대문 그림 : 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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