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수술. 다초점 안경. 꼭 해야 하나?

돋보기 쓰는 것이 싫다?

by 장예만

노안은 피할 수 없는 동물의 숙명입니다.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질 않아 불편하게 됩니다.

원거리를 보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은 안경을 씁니다.

마찬가지로 근거리를 보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돋보기를 쓰게 됩니다.


돋보기를 써야 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덜커덩 내려앉는 사람도 있습니다.

돋보기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거부감이 노안 수술, 다초점 안경을 향해 떠밀게 됩니다.


돋보기.

저는 이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근거리 안경'이라고 합니다.


원래 어떤 상태의 눈인가에 따라 노안이 왔을 때 대응 방법이 달라집니다.

1. 원거리 시력이 좋으면서 굴절 이상이 거의 없는 사람.

2. 원시가 있지만 원거리 시력이 그런대로 좋아서 원거리 안경을 쓰지 않고 있는 사람

3. 원시와 난시가 있어서 원거리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

4. 근시와 난시에 의해 원거리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


1. 2번의 경우에는 근거리 안경만 쓰면 됩니다.

원거리는 잘 보이므로 원거리 안경은 전혀 필요 없고,

간단한 근거리 안경을 맞춰서 가까운 것 볼 때만 쓰면 됩니다.

원거리는 잘 보이므로 다초점 안경은 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경우 다초점 안경은 다초점 돋보기에 불과함에도 돋보기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안경원에서 권했기 때문이겠지요.

절대로 다초점 안경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아래의 모든 경우를 포함하여 저는 이렇게 강력히 권유를 드리지만, 그래도 하시겠다는 분은 제가 강요할 권리는 없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거나, 운전할 때 계기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불편은 감수하시기를

감히 권유합니다.


다초점 안경, 즉 다초점 돋보기는 초점이 많아 눈이 피로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응하라고 하는데, 왜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더군다나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


3번의 경우에는 원거리 안경이 이미 돋보기입니다.

돋보기란, 볼록렌즈를 의미합니다.

사물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지요.

원시가 있으면 볼록렌즈를 써야만 물체를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 중에도 원시가 있어서 두꺼운 돋보기를 써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원시로 인하여 볼록렌즈 안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노안이 오면 여기에 또 그만큼의 도수의 볼록렌즈를 더하여 안경을 맞추게 됩니다.

그래서 마치 노안이 더 많이 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노안은 똑같고 원시의 도수가 더해진 것에 불과합니다.


이 경우에는 1,2번보다 다초점 안경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됩니다.

안경을 두 개 맞춰야 하고, 근거리와 원거리 볼 때 번갈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하지 마시기를 권유합니다.

두 개의 안경을 필요에 따라 바꿔서 착용하시라고 권유드립니다.

직업상(교사, 목사 등) 근거리와 원거리를 계속 번갈아 봐야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안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습니다.


4번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근시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근시안이란 원거리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근거리는 잘 보이는 눈입니다.

노안이 오기 전에는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근거리가 잘 보입니다.

수정체의 조절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안이 오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경을 쓴 상태에서는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원거리 시력이 좋아서 안경을 쓰지 않는 상태나, 근시로 인하여 원거리 안경을 쓰고 있는 상태는 동일한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근거리를 보려면 볼록렌즈인 근거리 안경을 써야 합니다.


이럴 경우 근시로 인하여 원거리 안경을 쓰고 있는 분은 원거리 안경 위에 근거리 안경을 쓰게 되어 엄청 불편하겠지요?

이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경을 벗고 보면 됩니다.

원거리 시력이 좋지 않아서 최소 20년 이상 안경을 썼던 불편함에 대한 보상을 드디어 받게 되었습니다.

다초점 안경을 쓰는 것은 이 보상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근시 정도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난시가 아주 많지 않은 경우)

1) 근시의 굴절력(안경의 도수에 해당합니다.)이 2 디옵터 ~ 3 디옵터 사이인 경우(넓게는 1~4 디옵터까지).

축복받은 눈입니다.^^

우리가 근거리 작업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리에서 맨 눈으로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근거리를 볼 때 안경을 벗으면 됩니다.

친구들이 돋보기를 찾고 있을 때, 자랑스럽게 안경을 벗고 맨 눈으로 글자를 읽어 드리세요.

설령 직업상 원근을 자주 번갈아 봐야 하는 경우에 저는 굳이 학생이나 성도의 얼굴을 보려 하지 말고(꼭 봐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안경 벗고 근거리만 보시라고 권유드립니다.

내 강의나 설교를 잘 듣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2) 4 디옵터 이상의 굴절력을 가진 경우

일반적인 책 보는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더 가까이 당겨야 잘 보입니다.

노안이 오면 멀리 해야 잘 보이지만,

이 정도의 근거리 안경을 쓰고 계신 분은 더 가까이해야 잘 보입니다.

아무리 작은 글씨도 가까이만 대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잠깐 볼 때는 안경을 벗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책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봐야 할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바로 제가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 경우에 저는 실내용 안경을 하나 더 맞추시라고 권유합니다.

예를 들어, 4.5 디옵터의 안경을 쓰고 있는 분이 노안이 와서 1.5 디옵터의 볼록렌즈를 덧대야 한다면

4.5 - 1.5 = 3. 3 디옵터의 근거리 안경을 맞춰서 쓰면 됩니다.

이러면 원거리는 조금 흐리게 보이게 됩니다.

근거리를 보고 일할 때는 근거리 안경을 쓰면 됩니다.

운전하거나 원거리 볼 때는 원거리 안경을 쓰고 있다가 잠깐 근거리를 봐야 할 때는 안경 벗고 보면 됩니다.

이것이 귀찮으면 다초점 안경을 쓰면 되는데,

저는 일관되게 다초점 안경을 반대합니다.

물론 저도 쓰고 있지 않고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 하자는 쪽입니다.

직업에 따라, 그리고 적응을 잘하신다면 다초점 안경을 하는 것에 대해 다른 경우보다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가 더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 노안 수술은 해야 할까요?라고 저에게 질문하신다면 저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합니다.

단지, 근거리용 안경을 쓰고 싶지 않아서, 돋보기 쓰면 더 늙게 보이는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눈에 레이저나 칼을 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의사들이 권하니까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안과의사들 중에 노안 수술을 하고 있는 분들은 장점을 부각하면서 저에게 강력하게 항의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안과의사들은 자신의 눈에 노안 수술을 몇 명이나 할까요?

제가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근시로 인하여 안경을 벗고 싶어서 라식 같은 굴절교정 수술을 받는 안과의사는 많아도,

노안 수술을 자신의 눈에 하는 안과의사는 아직까지 제 주변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절대 할 생각이 없고요.

노안 수술받는다고 하여 더 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왜 반대하느냐, 반대하는 이유를 대라고 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너무 얘기가 길어집니다.

저는 필요 없다는 맹장도 염증으로 인하여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절대 떼면 안 된다는 쪽입니다.

수술은 가능하면 피하자는 것이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단순히 근거리 안경을 쓰지 않기 위해 눈에 수술이든 시술이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눈을 빨리 열어서 이익은 전혀 없고, 오히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노안 백내장 수술은 더욱더 문제입니다.

백내장도 오지 않은 눈을 수술합니다.

어차피 백내장은 온다고.

극단적인 비유지만,

그러면 어차피 죽을 것 미리 죽어야 하는지요.

'어차피'라는 단어를 이러한 경우에 쓰는 모든 상황은 옳지 않지요.

백내장이 없는 눈을 노안 교정 목적으로 수술 하는 것은 보험사기에 해당합니다.

백내장 수술받지 않고 평생을 큰 불편함 없이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장인어른도, 장모님도, 어머님도 백내장 수술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백내장 수술을 늦게 하면 실명한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언컨대, 의료 기술에 관한 한 어떠한 선진국에도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안과 진료를 받는 한 결코 그런 일 없습니다.

미개국이 아니고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백내장으로 인하여 실명할 정도까지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으로 인하여(백내장이 아닌 다른 경우 말고) 앞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여 생활이 불편함을 느낄 때 하면 됩니다.


실비가 된다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백내장 수술을 받으라고 권유합니다.

노안도 교정하고 미리 백내장도 예방한다고.

의사로서 할 짓이 아닙니다.

저는 설령 백내장으로 인하여 수술을 받더라도 원거리를 잘 보이게 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고,

근거리를 볼 때는 근거리 안경을 쓸 것입니다.

다초점 안경을 반대하는 편인 제가

그보다 더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찬성하지는 않겠지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많이 불편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쓰려면 글 하나를 더 써야 합니다.


노안이 와서 이 정도 쓰는 것도 쉽지 않네요.^^

저는 지금 실내용 안경을 쓰고 일하고 있습니다. 글도 읽고 쓰고.

더 작은 글씨를 보려면 안경 벗고 보면 아주 잘 보입니다.

근시가 있었던 사람들이 받는 혜택이자 보상이지요.

저는 이 혜택을 죽을 때까지 누릴 예정입니다.


최소한 책 1/4권은 써야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을 하나의 글에 담으려니 쉽지 않네요.

혹시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답해 드리겠습니다.


제 글과 답이 완벽한 정답은 아닙니다.

단지, 더 나은 것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것이라는 것도 제 주관적인 소견이기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나 답글은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당연히 반대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반대의견의 댓글에는

쓸데없는 논쟁을 피하기 위해 답을 하지 않으려 하오니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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