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관점은 기본적으로 수학적이다.
이과에 수학을 좋아했고, x, y, z의 해를 찾아 문제를 풀어온 경험으로 일을 해 왔다. 운용을 하고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전략을 수립할 때, 해를 찾는 과정에 몰입하여 답을 발견할 때까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약간 다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동시다발적으로 프로젝트를 벌이는 ENFP형임에도, 궁금한 것 답 찾기가 더 앞에 있다.)
요즘엔 A라는 세계에서 x, y, z를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B와 C의 세계로 가야 비로소 x, y, z를 풀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닫는다. 지구에서 답 찾기를 하고 있었는데, 달이나 화성에 그 답이 있었구나랄까. 지구에만 머무르며 왜 답이 없지, 여긴 답이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것보다는, 어딘가에 답이 있을 테니 우주로 그 답을 찾아 나서는 것이 낙관론을 유지하고 겸손함을 갖추며 협업할 필요를 느끼는 데도 필요한 것 같다.
이성적 사고를 갖추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새로운 환경으로 탐험을 떠나야 하는 이유다.